진짜 류현진 맞아? 충격의 롯데전 5실점 강판, ERA 5.65 껑충…100승 제자리

입력
2024.05.08 19:59
수정
2024.05.08 19:59
 류현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위엄은 어디로 사라졌나.

류현진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았지만 안타 8개를 맞으면서 5실점으로 고전했다.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난타를 당한 것이 문제였다. 한화가 0-5로 뒤진 6회말 우완투수 장민재와 교체된 류현진은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5.21에서 5.65로 치솟는 것을 막지 못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윤동희에 직구 일변도의 승부를 했으나 우중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고승민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한 류현진은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3루주자 윤동희의 득점은 막지 못해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나승엽을 146km 직구로 삼진 아웃을 잡아 추가 실점은 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에 우전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김민석과 이주찬을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박승욱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요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도 윤동희의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한 류현진은 고승민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레이예스를 139km 커터로 삼진 아웃을 잡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에도 마찬가지.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제압한 류현진은 나승엽을 또 한번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고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 ⓒ곽혜미 기자 류현진 ⓒ곽혜미 기자

문제는 5회였다. 선두타자 김민석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주찬에 체인지업으로만 승부하다가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결국 박승욱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중견수 정은원의 포구 실책까지 겹쳐 1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윤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0-2 리드를 헌납해야 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이닝을 마칠 수 있었지만 류현진의 진짜 시련은 이때부터였다. 요즘 타격감이 뜨거운 고승민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시절 2타수 2안타,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로 철저하게 당했던 레이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또 실점을 해야 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전준우에게 맞은 타구는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3루타로 이어졌고 순식간에 0-5 리드를 헌납하고 만 것이다. 나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겨우 이닝은 마쳤지만 류현진의 자존심은 이미 상처가 난 뒤였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84개.

마침 한화 타선은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6회까지 노히트로 묶이면서 류현진을 더욱 심란하게 만들었다. 경기는 6회 현재 한화가 여전히 0-5로 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전 SS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KBO 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당초 5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등판이 밀렸고 7일 사직 롯데전 역시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이 역시 우천취소가 되면서 일주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서야 했다. 류현진이 일주일 휴식 후 등판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류현진 ⓒ곽혜미 기자 류현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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