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미스터리한 홈 앤 어웨이 승률의 비밀

입력
2024.05.08 17: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눈에 띄는 이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원정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1위를 달리지만, 홈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승률 꼴찌에 머물고 있다. 이는 통상적인 프로야구 구단들의 경향과는 대조적이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원정 경기에서 20경기 14승 5패 1무, 승률 0.737을 기록하며 원정 승률 1위를 자랑한다. 반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홈 16경기에서는 6승 10패, 승률 0.375로 전체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이례적인 현상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선발 투수진의 홈과 원정 경기 성적 차이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코너 시볼드, 그리고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홈구장에서의 부진한 모습과 달리, 원정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승승장구를 이끌었다.

특히 원태인은 원정에서 평균자책점 0.6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는 등, 세 선발 투수 모두 방문 경기에서 확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대구에서는 이들의 평균자책점이 크게 상승하며 팀 승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삼성 투수진이 홈에서 보이는 저조한 성적은 다소 의외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홈과 원정 경기의 평균자책점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타선 또한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홈 경기에서의 팀 타율이 원정보다 낮게 나타나며, 이는 홈 승률 저조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3위를 달리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홈 팬들에게 보다 많은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서는 홈구장에서의 성적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 미스터리한 홈 앤 어웨이 승률의 비밀을 풀고, 홈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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