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KS 악몽→예비 FA의 각성, 3경기 3승 ERA 0.95…염갈량의 칭찬 “요즘 1선발이다”

입력
2024.05.06 20:41
[OSEN=잠실, 김성락 기자]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1회초 LG 선발 최원태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4.07 / ksl0919@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가 선발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요즘 우리 1선발”이라고 칭찬했다.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최원태가 1선발 노릇을 하고 있다.  

최원태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것도 3경기 모두 단 1실점 이하를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95다.   

4월 19일 SSG전에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5월 25일 삼성전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지난 1일 NC전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9위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일 NC전에 앞서 취재진 브리핑에서 "요즘은 최원태가 우리 1선발”이라고 했다. 좋은 의미와 아쉬운 의미가 동반된 말이었다. 최원태가 최근 페이스가 좋기도 하지만, 엔스와 켈리 두 외국인 투수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스는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14, 켈리는 7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고 있다. 나란히 평균자책점 5점대, 1~2선발로서는 기대치와 먼 성적이다. 최원태가 최근 좋은 구위를 유지하면서 1선발인 셈이다. 

염 감독은 최원태의 최근 호투를 두고 “공이 좋다. 스트라이크만 던지면 못 친다. 구종 가치가 모두 높다. 체인지업 구종 가치가 높고, 커브도 높다. 슬라이더, 그 다음에 직구. 구종 가치고 조금 떨어지는 것이 커터”라고 말했다. 

이어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세 구종을 갖고서 그날그날 잘 되는 것을 던질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최신 트렌드의 피칭 디자인이다. 대부분 선발투수들은 구종 가치가 한 두개 좋은데, 원태는 다 좋아서 돌려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OSEN=조은정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2,3루 LG 최원태가 두산 김대환을 삼진으로 이끌며 포효하고 있다. 2024.04.13 /cej@osen.co.kr

최원태는 1일 NC전에서 던진 후 “투구 패턴은 계속 바꾸려고 한다. 구종 다 퀄리티가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날 잘 되는 공 위주로 많이 던진다. 오늘은 체인지업이랑 커브가 좋았다. 커터, 슬라이더는 별로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NC전에서 투구 수 92구를 던졌는데, 직구 25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16개, 커터 23개, 슬라이더 4개, 투심 2개를 던졌다. 

최원태는 ‘감독이 1선발이라고 한다’는 말에 “4선발입니다. 네 번째로 시작했기 때문에”라고 웃으며 “켈리나 엔스나 찬규 형도 사이클이 있으니까, 타격도 사이클이 있듯이 투구도 사이클이 있다. 안 좋을 때 내가 해주고, 내가 안 좋을 때 다른 선수들이 해주면 시너지가 잘 돼 강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FA로이드가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최원태는 “전혀 아니다. 오히려 더 편한 것 같다. 그냥 편하게 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고, 계속 스스로 편하게 하자 그런 생각을 해서 편한 건지 잘 모르겠는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두산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살짝 조정했다. 5일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켈리가 하루이틀 더 쉰다. 최원태가 원래 순서대로 7일 SSG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만약 켈리가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었다면 7일 켈리, 8일 최원태로 차례로 밀렸을 것이다. 

그러나 최원태를 그대로 7일 경기 선발로 내세우고, 화-일 2번을 던지게 한다. 지금은 최원태가 LG 1선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즌 도중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최원태는 ‘우승 청부사’로 주목받았으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회 1아웃 강판의 악몽을 겪었다. LG에서 2번째 시즌, 개인적으로 FA를 앞두고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LG 선발 최원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3.27 / dreamer@osen.co.kr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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