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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12대5로 이겼다. 선발 엄상백이 5회까지 피홈런 2개 포함 3실점했으나,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6개의 공으로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3회초와 8회초 KIA 야수진의 잇단 실책을 각각 5득점, 6득점 빅이닝을 연출했다. 30일 KIA를 11대4로 대파했으나 1일 양현종 공략에 실패, 1대9 완투패를 당했던 KT는 주중 3연전 마지막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전적은 13승1무21패가 됐다.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6⅓이닝 6실점(비자책)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6실점 모두 야수진 실책으로 빚어진 점수인 게 뼈아팠다. 타선에선 1회말 선취점에 이어 2회말 이우성 한준수의 백투백포로 리드를 잡았으나 3회 역전 후 KT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KIA의 시즌전적은 22승1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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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회초 흐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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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KT에 다시 행운이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건형의 땅볼을 KIA 2루수 서건창이 놓친 가운데 김상수가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다. KT는 네일의 폭투와 천성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강백호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만들면서 1점을 더 추가,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결국 KIA는 네일을 벤치로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구원 등판한 곽도규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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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안이한 플레이는 이어졌다. 무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천성호가 친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김상수의 대주자로 들어온 신본기가 뒤늦게 뛰기 시작, 홈까지 내달렸다. 송구가 홈으로 이어졌으나 포수 한준수가 태그 과정에서 공을 놓쳐 결국 KT의 득점이 인정됐다. 공식 기록은 중견수 땅볼 출루, KIA의 실책은 5개로 늘어났다. 11-3.
KT는 천성호가 두 번의 실책 사이 3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로하스의 땅볼 때 홈을 밟아 12-3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8회말 2사후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도 이창진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만회했으나,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14일 전 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