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만의 복귀' 최정, 3번타자 선발 출격→수비까지 정상 소화 "하늘이 도왔다" [부산브리핑]

입력
2024.04.23 17:45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SSG의 경기.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SSG 최정.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2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구로 이탈했던 리빙 레전드가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출전은 물론, 수비까지 정상 소화한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에 도전하는 SSG 랜더스 최정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출전한다.

경기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공에 맞은)그때는 누구나 골절이라고 봤을 거다. 숨도 제대로 못 쉬었고, 또 최정이 그렇게 아파하는 건 처음 봤다. 안 좋다 생각했는데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튼튼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할 일이고, 본인이 관리를 잘하니까 또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면서 "오늘 수비까지 나간다. 잘 쉬었고, 모든 게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은 현재 통산 홈런 467개를 기록중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과 동률이다. 1개만 더 치면 전인미답의 새 기록을 작성한다.

사령탑은 최정이 빨리 기록에 대한 부담을 덜길 바란다. 이숭용 감독은 "1주일만의 출전인데 홈런을 바란다? (최)정이니까"라며 웃은 뒤 "홈런이 선수 맘대로 나오는 게 아니지만,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하려면 빨리 나오는 게 좋다. 나도 41살까지 야구를 했지만, 기록이라는 게 참 쉽지 않다. 아무리 천재타자라도 홈런을 치는게 쉽나"라고 덧붙였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1회 SSG 최정이 몸에 맞는 볼 이후 자진 교체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17/


최정 스스로도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표현한다. 감독 역시 팀보다는 최정 개인에게 부담감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것. 그는 "그 압박감이 진짜 힘들긴 할 것"이라면서도 "지나고 나면 다 웃으면서 이야기할 일이다. 그런 관심 받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은퇴하면 알게 된다"며 미소지었다.

이숭용 감독은 현재 현역 1999안타를 기록중인 추신수에 대해서도 "조만간 2000번째 안타가 나올 것 같다. 타격 밸런스는 괜찮을 것 같다"면서 "롯데와의 3연전에 계속 기용할 생각이다. 노장이 선입견과 맞서 싸우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 감독으로선 북돋아주고 편안하게 만들어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3루) 한유섬(우익수) 에레디아(좌익수) 박성한(유격수) 고명준(1루) 최준우(2루) 조형우(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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