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준족’ 김도영-김혜성-김성욱, 24년 만에 국내선수 30-30 도전

입력
2024.04.23 14:30
3.jpg

올 시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국내선수가 나올까.

2024시즌 초반 눈에 띄는 도전자들이 여럿 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 김성욱(31·NC 다이노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2일까지 홈런-도루 부문에서 모두 5위 안에 든 김도영(8홈런-10도루)을 비롯해 김혜성(5홈런-7도루), 김성욱(6홈런-4도루)처럼 힘과 빠른 발을 겸비한 호타준족이 KBO리그에는 많지 않다.

이들 3명 모두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0홈런-20도루는 너끈하게 넘길 태세다. 144경기를 모두 뛴다는 가정 하에 김도영은 48홈런-60도루, 김혜성은 31홈런-44도루가 가능하다. 김성욱은 도루에서 좀더 분발해야 하지만 36홈런-24도루의 흐름이다.

부상만 없다면 3명 모두 30홈런-30도루를 노릴 만하다. 김도영은 “장타를 욕심내기보다 (이범호) 감독님의 말씀처럼 타격할 때 공을 좀더 띄워 치려고 한다. 지난해 땅볼이 많은 탓에 병살타도 적지 않아서 ‘죽더라도 뜬공을 치고 죽자’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풀타임”이라며 “다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홈런은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하체”라며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바꾸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타격할 때 하체 움직임에는 예전보다 좀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지 않나. 이전과 달리 이제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도 찾아보고 있다. 그만큼 공·수·주 다방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라고 덧붙였다.

30홈런-30도루와 다르게 20홈런-20도루는 그래도 꽤 많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5명이 6차례 달성했다. NC 출신 외국인타자 애런 알테어가 2차례(2020·2021년)였다. 김하성(2020년·30홈런-23도루), 추신수(2021년·21홈런-25도루), 구자욱(2021년·22홈런-27도루), 오지환(2022년·25홈런-20도루)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30홈런-30도루 사례는 귀하다. KBO리그 역사에서 불과 6명뿐이다. 2015년 NC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를 끝으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선수로는 2000년 박재홍(32홈런-30도루)이 마지막이었다. 그로부터 23년이 흘렀다. 올 시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가장 앞서 있는 김도영(20년 7개월)이 달성한다면, 박재홍이 1996년 세운 최연소(22세 11개월 27일) 기록도 깨진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실시간 인기 키워드
  • U-23 아시안컵 일본 우승
  • KCC 챔피언결정전 4차전 승리
  • SSG 5연속 밀어내기 볼넷
  • 투헬 감독 김민재 옹호
  • 산체스 7이닝 무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