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개막 3연승, 롯데는 개막 4연패 부진에 빠졌다.

KIA는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8-2로 이겼다. 개막 3연승했다. 롯데는 개막 4연패.

선발투수 싸움에서 KIA의 완승. KIA 제임스 네일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롯데 나균안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사사구 6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KIA는 초전박살이었다. 1회 2사 이후에만 6점을 내며 승부를 갈랐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이 시작이었다. 최형우 타석에서, 나균안의 폭투가 나왔다. 포수 유강남의 블로킹 미스. 순간적으로 공의 위치를 못 찾는 사이 소크라테스는 여유 있게 2루로 갔다.

최형우는 풀카운트서 나균안의 주무기 포크볼이 약간 덜 떨어지자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26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시즌 2호. 계속해서 이우성의 우중간안타, 김선빈의 사구로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롯데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황대인의 타구가 좌측 외야로 떴다. 롯데 좌익수 고승민은 순간적으로 낙구지점을 놓친 듯했다. 공이 라이트에 들어갔을 수 있다. 고승민은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 재빨리 홈으로 송구, 이우성을 저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유강남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고승민의 송구가 정확하게 원 바운드로 홈플레이트로 날아갔으나 유강남은 잡았다가 떨어뜨렸다. 그 사이 이우성은 물론이고 1루 주자 김선빈도 홈을 파고 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KIA는 뒤이어 김태군의 1타점 좌전상적시타, 최원준의 볼넷 이후 박찬호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1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후 나균안에게 다소 고전했으나, 이미 스코어가 많이 벌어졌다. 롯데는 6회초 1사 후 고승민의 중월 솔로포로 0의 행진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7회초에 1점을 더 추격했다. 1사 후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냈다. 대주자 황성빈이 등장했다. 전날 양현종을 상대로 출루한 뒤 특유의 무릎으로 주저앉았다 펴는, ‘뛸까 말까’하는 모션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제지를 당한 다음 경기.

황성빈은 정상적인 주루를 했다. 박승욱의 우전안타 때 2루에 들어갔다. KIA 우익수 이우성이 3루에 악송구한 사이 황성빈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그러나 이 득점이 경기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KIA는 네일이 내려간 뒤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곽도규, 김대유까지 불펜 투수들이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며 개막 3연승을 완성했다. 타선은 7회말에 김도영의 좌중간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볼넷, 최형우의 1루 땅볼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이우성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