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초대 챔피언 이끈 ‘스크린 골프의 황제’ 빌리 호셜 “TGL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입력
2025.03.26 15:19


남자골프 세계랭킹 20위 빌리 호셜(미국)이 애틀랜타 드라이브GC를 TGL 초대챔피언에 올리며 ‘스크린 골프의 황제’로 우뚝섰다.

호셜은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스크린골프 리그 TGL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퍼트로 애틀랜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날 결승 1차전에서 6-5로 이길 때도 승점 3점을 혼자 따내며 승리에 앞장선 그는 이틀 연속 맹활약을 하며 애틀랜타의 TGL 첫 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우승팀 4명은 상금 900만 달러를 똑같이 나눠가졌고 준우승팀은 450만 달러를 챙겼다.

세계 2위 잰더 쇼플리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 캐머런 영(이상 미국)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뉴욕이 10번홀까지 3-0으로 앞설 때만 해도 챔프전 승부는 3차전까지 이어질듯 싶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싱글매치인 12번홀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캐머런 영을 꺾었고 13번홀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잰더 쇼플리를 눌러 3-2로 따라붙은 뒤 135야드 짜리 14번홀(파3)에서 호셜이 파울러를 상대로 해머를 사용해 2점을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

먼저 티샷을 그린에 올린 호셜은 파울러의 티샷이 벙커에 빠지자 해머(일종의 찬스권)를 던져 홀의 승점을 2점으로 끌어올렸다. 해머를 거부할 경우 곧바로 승점 1점을 넘겨 주게되는 상황에서 파울러가 해머를 받아들여 2점 승부가 성사됐고, 여기서 호셜이 S자로 두 번 꺾이는 약 5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넣고 단숨에 4-3으로 역전했다. 벼랑 끝에 몰린 뉴욕은 15번홀에서 캐머런 영이 캔틀레이를 상대로 해머를 던져 2점 승부를 만들었으나 서로 비기면서 애틀랜타의 초대 챔피언 등극이 확정됐다.

호셜은 14번홀에서 결정적인 퍼트를 성공한 뒤 퍼터를 내려놓고 모자를 던진 뒤 어퍼컷 세리머니로 황홀한 순간을 즐겼다. 호셜은 “정신이 나간 순간이었다”며 “계획했던 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된 것”이라고 기뻐했다. 애틀랜타는 TGL 첫 시즌에 승부처에서 해머를 적시에 사용해 21점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TGL 첫 시즌은 초대형 시뮬레이터 경기장과 첨단 기술을 동원한 그린과 벙커, 러프 등 그린 주변시설로도 큰 관심을 모았고 실제 골프에서는 없는 해머 등의 게임 요소를 더해 팬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공동 창립자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각계 유명 스포츠 스타들과 스포츠 비즈니스계 거물들의 투자를 이끌어 스포츠 산업 측면에서도 주목받았고, 요란한 응원과 함성 등으로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내는데도 성공했다.

호셜은 “이렇게 큰 대형 스크린과 관중, 음악과 환호 속에서 골프를 할 거라고는 예전에 상상도 못 했지만 정말 멋졌고 TGL은 우리 모두의 기대를 넘어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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