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LPGA 파운더스컵 첫날 공동 3위…선두와 1타 차(종합)

입력
2025.02.07 08:54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임진희(27)가 올해 자신의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점령하고 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22)는 데뷔전에서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임진희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적어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임진희는 로렌 코플린, 에인절 인(이상 미국)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중간 합계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제니퍼 컵초(미국), 난나 코에르츠 마센(덴마크)과는 1타 차다.

LPGA 2년 차를 맞는 임진희의 순조로운 출발이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임진희는 비록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신인왕 부문 2위, 상금 랭킹 18위 등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을 시작한 임진희는 1번홀(파4)에서 보기에 그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임진희는 4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7번홀과 9번홀(이상 파3)에서 타수를 줄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기세를 높인 임진희는 11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5언더파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고진영(29)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면서 4언더파 67타로 이미향(32), 이정은6(27) 등과 공동 6위를 마크했다.

박성현(32)은 3언더파 68타로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등과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LPGA 무대에 첫선을 보인 윤이나는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쳐 김효주(30), 지은희(39) 등과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윤이나와 '신인왕' 경쟁을 펼칠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공동 12위, 리오 다케다(일본)는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지난 2022년 오구 플레이로 출전 정지를 받았던 윤이나는 지난해 4월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윤이나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는데, 그는 빼어난 실력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윤이나는 2024시즌 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독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우승은 한 번뿐이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윤이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L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고, LPGA Q시리즈에 출전해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큰 기대를 받고 데뷔전에 나선 윤이나는 267야드의 평균 드라이브를 기록, 장타에서 장점을 발휘했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10차례 놓치는 등 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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