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출신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제프 슈트라카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슈트라카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21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3번째 대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고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제이슨 데이(호주) 등 공동 2위 3명에 4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스트라카는 최종라운드 내내 흔들리지 않고 여유있게 승리를 낚았다. 전반에 버디 3개를 낚고 13번홀(파3) 버디 추가로 4타차 선두가 된 그는 ‘괴물 벙커’가 있는 16번홀(파5)에서 이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해 아쉽게 노보기 우승을 놓쳤다. 3타차 여유를 안고 맞은 18번홀(파4)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자 그는 지키기에 나서 보기를 더하고 2타차로 우승했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으로 미국 조지아 대학에서 선수로 활약한 그는 2022년 혼다 클래식에서 오스트리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존 디어 클래식(7월) 이후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센트리 토너먼트(T15)와 소니 오픈(T30)에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후 마침내 우승컵을 들었다.
슈트라카는 이 대회에서 버디 27개, 파 43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샷을 활용한 경기력으로 티샷 스트로크 게인드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아이언샷과 퍼트 실력도 뛰어났다.
“긴장감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었다”는 그는 “하지만 오늘 압박 속에서 잘 견딘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저스틴 토머스는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리더 보드 상단으로 올라선 뒤 후반에도 버디 1개를 더하며 전날보다 5계단 상승한 2위로 마쳤다. PGA 투어 통산 15승(메이저 2승)으로 지난해 우승 없이 페덱스컵 랭킹 14위로 마친 토머스는 시즌 초반 뛰어난 경기력으로 준우승 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매주 한 명만 우승할 수 있으니 우승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최근에는 내가 그중 한 명이 되지 못했지만, 이제 정말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버디 9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고 전날보다 7계단 내린 공동 51위(11언더파 277타)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