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대역전, 2차 연장서 장유빈 꺾은 허인회 KPGA 통산 6승 “집에 가려다 돌아와 우승”

입력
2024.06.30 18:25
수정
2024.06.30 18:25


‘노랑머리’ 허인회(37)가 5타차 대역전 우승으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파71·710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 원더클럽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2차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첫 연장을 나란히 버디로 비긴 뒤 이어진 2차 연장에서 허인회는 장유빈의 버디 퍼트가 먼저 빗나간 뒤 약 3m 버디 퍼트를 넣고 오른 주먹을 번쩍 치켜 들었다. 우승상금 1억 4000만원.

선두와 5타차 공동 9위에서 출발한 허인회는 전반을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마칠 때만 해도 선두 장유빈과 7타차로 벌어져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허인회가 후반에만 버디 4개를 더하는 사이 장유빈이 9번, 14번,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믿기 어려운 역전극이 펼쳐졌다. 장유빈은 마지막 홀에서 3번 만에 그린에 올랐으나 약 60㎝ 짜리 파 퍼트를 넣지 못하고 3퍼트 보기를 기록해 뼈아픈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KPGA 투어 데뷔 첫 해인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지난해 iMBank 오픈(10월)까지 5승을 챙긴 허인회는 2014년 일본투어 도신 골프 토너먼트 우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7승을 달성했다.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장유빈을 격려하며 포옹한 허인회는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정규라운드 18번홀에서 한 타 더 줄였으면 기대할 만했는데, 2등도 잘 했다고 생각했었다”며 “저녁을 뭐 먹을지 생각하며 집에 가려다가 돌아왔고 연장으로 방송에 한 번 더 나오게 되니 좋다고 생각했었다”며 우승욕심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첫 연장전에서 세컨샷을 남기고 미니 드라이버를 꺼내드는 볼거리를 제공한 그는 “올라가는 거리는 아닌데, 퍼포먼스로 보여드리기 위해 무리해서 쳤다”면서 “첫 연장에서 긴 버디 퍼트(약 10m 이상)를 넣은 뒤엔 제가 우승했다고 생각했는데, 장유빈이 그 상황에서도 어려운 버디 퍼트를 넣어 졌다고 생각했었다”며 파란만장했던 승부를 돌아봤다. 이어 연장전을 지켜본 가족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4타차 선두로 출발한 장유빈은 5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고 2위와 6타차까지 앞서가 쉽게 승리를 낚는듯 했으나 이후 보기 3개를 더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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