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현경~' 두 번 행운의 티샷..박현경, 2주 연속 연장승으로 통산 7승 달성

입력
2024.06.30 17:10
박현경이 30일 끝난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통산 7승을 달성했다.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이미 우승자는 하늘이 정해놨던 것일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두 차례나 샷이 흔들리며 숲으로 향했지만 모두 안전지대로 흘러 나왔고, 기어이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박현경 얘기다. 그는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규라운드 54홀 경기를 마친 박현경은 동률을 이룬 최예림과 연장전에 나섰고, 첫 번째 연장 경기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3승째로 통산 7승을 완성했다.

박현경은 지난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박지영, 윤이나와 연장 승부를 벌였다.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은 2022년 이소미가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우승한 뒤 18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획득한 박현경은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대상 포인트 부문도 1위를 유지했다. 다승 부문에서도 이예원을 넘고 선두에 나섰다.박현경이 30일 끝난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통산 7승을 달성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박현경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후반에 지루한 파 행진을 하던 박현경은 13번홀에서 최예림에게 선두를 허용했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3위로 시작한 최예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공동 선두로 먼저 홀을 벗어났다.

박현경은 16번홀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회심의 버디를 잡아냈다. 18번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향해 위기를 맞는 듯 보였지만 공이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와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첫 번째 경기에서도 박현경의 티샷은 오른쪽 숲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또 다시 페어웨이 쪽으로 굴러 들어왔다. 두 차례나 위기에서 벗어난 박현경은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고, 파에 그친 최예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최예림은 이날까지 우승 없이 7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민경과 이제영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 선두였던 서연정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는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용평,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박현경이 30일 끝난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캐디로 나선 아버지 박세수 씨와 함께 통산 7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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