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세 아마추어 이효송, JLPGA 투어 깜짝 우승...최연소 메이저대회 제패 파란

입력
2024.05.06 07:17
만 15세 아마추어 이효송(15)이 JLPGA 투어에서 깜짝 우승을 거두고 최연소 메이저대회 제패를 비롯한 여러 진기록을 세웠다.

이효송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천만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기록이 아직 없는 이효송은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JLPGA에서 먼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효송. 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2008년 11월 11일생으로 15세 176일의 나이에 우승한 이효송은 ‘최연소 제패’라는 신기록을 썼다.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가 KKT배 반세린 레이디스에서 세웠던 15세 293일의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약 4개월 가량 경신했다.

일본 교도 통신 등도 “한국의 아마추어 선수 이효송이 만 15세의 나이로 J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거뒀다”고 해당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의 JLPGA 투어 우승은 2012년 김효주 이후 두 번째다. JLPGA 투어 아마추어 우승도 역대 8번째이며, 2019년 12월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선우 이후 한국 선수로는 4년 5개월 만이다.

최종 라운드를 7타 차 공동 10위로 시작했던 이효송은 이런 큰 격차를 이겨내고 우승을 거뒀다. 7타 차를 뒤집은 우승 역전극은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이효송은 최다 타수 타이 역전 우승이란 신기록도 추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효송은 “일본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게 돼서 매우 영광이고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효송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설레고 기뻤다”면서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하루하루 제 플레이에 집중하고 3퍼트를 하지 말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지은 18번 홀(파5) 이글에 대해선 “17번 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글을 노리는 승부를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티샷, 세컨드샷, 이글 퍼트까지 공략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 만족해했다.

 이효송. 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이효송은 지난해 세계팀선수권 우승을 거뒀고, 2022년과 2023년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올해 아시아퍼시픽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두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이효송은 한일 투어 상금왕인 이예원, 야마시타 미유(일본)의 2강 경쟁 구도를 깼다.

4라운드 전반을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마쳤다. 이후 12∼16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꾼 이효송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점차 선두권을 압박했다.

백미는 18번 홀(파5)이었다. 과감한 2온에 성공한 이후 이효송은 이글 퍼트를 떨어트려 선두권에 합류했다. 그리고 우승 경쟁을 벌이던 이예원, 야마시타, 사쿠마 슈리(일본)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이효송은 연장전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쉽게 이효송은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2천400만엔)은 받지 못한다.

다른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예원이 3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고, 신지애가 공동 4위(5언더파 283타), 6위는 배선우(4언더파 284타)가 기록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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