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챔피언십 톱5’ 고진영·유해란·임진희, 나란히 세계랭킹 끌어올려… 우승 향한 상승세

입력
2024.04.30 08:08
수정
2024.04.30 08:08
고진영이 경기 도중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느리지만 조금씩, 기세를 올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누비는 한국 대표 여자 골퍼들이 30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29일 마무리된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거둔 호성적 덕택이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한 선수는 고진영이다. LA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4위(5언더파 279타)를 마크하며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오른 5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부활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직전 대회였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의 컷 탈락이라는 부진에서도 탈출한 한방이었다.

고진영이 지난해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긍정적인 신호를 남긴 그는 이 기세를 다음 대회인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으로 이어간다. 고진영은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이민지(호주)와의 연장 접전을 이겨내 LPGA투어 통산 15승을 찍었다. 2019년과 2021년에도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LA 챔피언십 최종 6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오른 유해란은 세계랭킹을 4계단 끌어올려 2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유해란은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가장 페이스가 좋다.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 쾌거를 올리는 중이다.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9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단독 5위를 찍었다.

고진영과 같은 성적으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임진희도 상승세다. 세계랭킹도 42위에서 36위로 끌어올렸다. 셰브론 챔피언십 8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을 달성이다. 자신의 LPGA 투어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중인 그는 신인상 포인트도 220점을 쌓아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유해란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임진희가 퍼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상승세에 오른 세 선수를 앞세운 한국 여자 골프는 아직까지 신고하지 못한 올 시즌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개막 후 10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이 나오지 않은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박인비가 개막 후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냈다. 다가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첫 트로피를 겨냥한다.

한편, 세계랭킹 1위는 변함없이 ‘최강자’ 넬리 코다가 자리했다. 그 뒤로 릴리아 부(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이 2∼4위를 차지해 고진영 앞에 서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은 96계단 오른 117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12위, 양희영은 17위, 신지애는 20위를 차지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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