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우승갈증’ 김세영, 포드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 후보로 꼽힌 이유는

입력
2024.03.28 11:33
수정
2024.03.28 11:33


장타와 정교함을 겸비한 김세영이 이번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한국의 글로벌 응용화학 전문기업 KCC도 공식 후원에 합류해 ‘포드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KCC’라는 명칭으로 열리는 올해 창설 대회다. 대회장인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컨트리클럽(파72·6615야드)은 한 번도 LPGA 투어를 치러본 적이 없는 코스라서 누가 초대 챔피언에 오를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LPGA 투어는 28일 대회 코스를 소개하면서 “32개 벙커와 7개 호수가 있어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맞지만, 파4홀 평균길이가 381야드로 전체 투어 평균보다 짧아 장타자가 이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타력에 정교함을 더한다면 우승가능성이 높다는 당연한 말이다.

김세영은 올시즌 각종 부문에서 골고루 좋은 기록을 내며 종합 능력치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경쟁자들에 밀리지 않는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3.75야드(27위)에 라운드당 평균타수 4위(69.688), 평균버디수 2위(4.25), 언더파 라운드율 5위(81.25%·13/16) 등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균형잡힌 경기력을 발휘했다.

2020년 11월 펠리칸 여자 챔피언십 이후 우승하지 못하면서 서서히 슬럼프에 빠졌던 김세영은 올해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공동3위(혼다 LPGA 타일랜드)에 올랐고 나머지도 모두 10위권(공동 13위, 15위, 17위)으로 마쳤다.

2015년 LPGA 데뷔 이후 매년 우승행진을 벌이며 빠른 페이스로 통산 12승을 거두고 신인왕, 올해의 선수 등을 두루 차지한 김세영이 포드 챔피언십에서 3년 4개월여 만에 다시 챔피언으로 올라서길 팬들은 간절히 응원하고 있다.

시즌 초반 상승세가 돋보이는 최혜진도 대회 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일 후보로 부각됐다. LPGA투어 3년차를 맞은 최혜진은 올해 평균타수 11위(69.889), 그린 적중률 7위(74.4%), 평균버디수 1위(4.33)를 바탕으로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올랐다. 벙커를 피하고 퍼트 성공률을 더 끌어올린다면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3위, 블루베이 LPGA 9위를 넘어 이번에야말로 데뷔 첫 우승을 넘볼 기회다.

포드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톱10 중 고진영을 제외한 9명이 출전하고 올시즌 우승을 차지한 5명이 모두 나서는 등 강력한 필드를 구성하고 있다. 시즌 6번째 대회까지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한국선수들은 세계 9위 김효주를 필두로 양희영, 유해란, 최혜진, 김세영, 전인지 등이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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