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양민혁이 현지 언론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의 토비 브라이언트 기자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축구의 열렬한 팬들에 따르면 양민혁은 미래에 손흥민의 재능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며 "현재 양민혁은 QPR에서 주목받는 선수"라고 전했다.
그는 "임대 선수에게 반하지 않는 것은 축구의 불문율 중 하나"라면서도 "하지만 챔피언십(2부 팀)에서 단 208분만 뛰고도 QPR 팬들에게 마법을 부리는 양민혁은 매혹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만 18세 나이에 이례적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을 국내팬은 물론 현지 매체까지 관심있게 쫓고 있다.


K리그 최고 히트 플레이어인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 깜짝 이적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됐다. 그리고 올 시즌 토트넘의 대거 부상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날짜보다 한 달 빠른 지난해 12월 16일 런던으로 향했다.
런던 월드는 양민혁의 K리그 커리어를 조명하며 "양민혁은 2024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12골을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처한 강원이 역사적인 2위를 차지하도록 일조했다"며 "하지만 이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 어린 선수는 프리미어 리그와 그 팬들에게 다소 알려지지 않은 존재로 토트넘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대하던 프리미어리그 데뷔 무대는 주어지지 않았다. 경쟁은 치열했다. 또래의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이 자리를 잡은 뒤였다. 양민혁은 벤치에 세 번 정도를 앉아있다가 물러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까지 양민혁이 거칠고 강도 높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여겼다.
토트넘은 그를 키워줄 런던 연고의 하부 팀을 물색했고, 지난 1월 QPR로 양민혁을 임대보냈다.
양민혁은 이적 즉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현재까지 총 6경기(2월 2일 밀월전, 5일 블랙번전, 12일 코벤트리 시티전, 15일 더비 카운티전, 23일 포츠머스전, 3월 2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모두 출전했다. 이 가운데 더비 카운티전과 셰필드전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더비 카운티전에서는 영국 무대 첫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했다.


영국 무대 두 번째 선발로 나선 셰필드와의 경기에서는 홈에서 공을 뺏기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지만, 특유의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QPR을 이끄는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을 두고 "그는 성장하고 있고, 또 잘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 치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잘해줬다.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벤치 영향력도 긍정적이었다. 또 우리의 플레이 방식과 경기 속도를 배우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계속 성장이 필요하지만 태도는 최고다. 위협적이고, 앞으로 전진하고, 뒤로 들어가 1대 1로 가는 스피드를 지니고 있다"고 호평했다.

양민혁에 대한 외신의 관심은 아직까지 실력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한국인 후계'라는 부분에 맞춰져있다. 양민혁이 영국에서 활약한 시간이 매우 짧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실력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탓이다.
'런던 월드' 역시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양민혁의 영입은 이미 QPR 경기장에서 배당금을 지불하고 있지만 이사회 사람들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유니폼으로 이득을 보고있다"며 "클럽은 양민혁의 유니폼에 대해 전례 없는 수요를 확인한 상황이다. 새로운 팬들이 클럽을 따라오기 시작하면서 그의 한국어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QPR 구단 역시 그를 영입한 후 관심이 각별하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그의 이름을 한국어로 따로 새긴 소위 '직캠'을 게시하고 있다. 타 선수들의 개별 영상은 보통 입단 후 인터뷰 정도로 그치는 것과 사뭇 다르다. 현재까지 양민혁은 입단 인터뷰, 데뷔 경기와 셰필드전 선발 영상 세 개가 따로 올라온 상황이다.
X(구 트위터)에서 축구 컨텐츠를 다루는 축구팬 조엘 킴은 '런던 월드'와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의 잠재력을 과장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 10대 선수를 '역사적인 한국 유망주'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는 기술적으로 매우 재능있고 민첩하며 힘이 넘치는 선수다. 초연한 성격임에도 때론 농담을 즐길 줄 알지만, 공을 잡으면 축구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현재까지 양민혁은 영국 2부 무대에서 총 6경기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QPR은 오는 8일 자정에 영국 웨스트 브롬위치 더 호손스에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와의 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에 나선다.
사진= QPR SNS, 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