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막차’ 김정균 감독, “기세 오른 선수단, 2년 연속 우승이 목표”

입력
2024.09.14 22:37


[OSEN=종로, 고용준 기자] “KT도 잘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선수들을 믿었어요. 이 흐름을 이어 롤드컵에 가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해요.”

사담을 나누는 자리에서도 그는 선수들에 대해 연신 칭찬을 계속했다.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만 해도 그랜드슬램 내지는 롤드컵 디펜딩 챔프로 위용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는 빛이 바랬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롤드컵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T1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4번 시드 결정전 KT와 경기에서 쫓고 쫓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KT는 ‘비디디’ 곽보성이 분전했지만, ‘제우스’ 최우제의 캐리력이 결정적인 순간 승부를 가르는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T1이 결국 LCK 4번 시드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감독은 “오늘 하루만큼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그 외 다른 건 생각나지 않는다. 너무 행복하다. 경기 숫자가 많았는데, 오늘 5세트까지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집중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천금 같은 승리에 대한 기쁨과 롤드컵 진출까지 해내 선수단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승인을 묻자 김 감독은 “이번 경기가 5세트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경기는 세 번을 이겨야 승리하는 거라 1세트든 5세트이든 똑같이 감정적인 부분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려했다. 5세트를 해도 1세트 같이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이야기했다”면서 “지난 디플러스 기아(DK)와 경기 이후 단점을 보완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기를 보다보면 교전에서 이기기도 하고, 패할 수 도 있다. 한 번 흔들리면 너무 와장창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반대로 선수들이 잘하기 때문에 인지만 하고 편하게만 하면 좋다고 생각해 그런 점을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다”며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경기력을 더 끌어올린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다가올 롤드컵에 대비한 계획을 묻자 김정균 감독은 서머 시즌 EWC와 플레이오프, 선발전까지 휴식없이 달려온 선수단의 전반적인 체력 회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그 상황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다. 일단 선수들이 너무 강행군을 해왔기 때문에 휴식을 줘야 한다. 쉬고 온 다음 어떤 방향과 패치를 살펴보고 팀의 방향성을 정하겠다.”

김정균 감독은 “지금 분위기라면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집중력과 열정을 고려하면 기세를 탔다고 본다. 롤드컵에서도 지금 같이 준비한다면 정말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힘들어도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지금 분위기를 유지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금 이제 선수단 같이 우승을 하고 싶다. 2년 연속 우승을 하는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김 감독은 “롤드컵을 조급부터 준비하기 보다 메타 해석을 하면서 목표인 우승을 향해 T1의 색깔을 잘 찾을 생각”이라며 “상황 마다 달랐지만, 초기 때 각자 팀들이 자신들의 준비한대로 다양한 형태가 나왔더라도 결국 경기를 거듭할 수록 티어 정리 때문에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우리는 우리의 준비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우리 색깔을 살린 준비를 해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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