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회장이 인정한 '하드워커' 유승민 탁구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전격 도전

입력
2024.09.09 17:10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한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말미에 탁구협회장 사임 의사를 밝히고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 회장은 지난 2019년 탁구협회장에 오른 후 2021년 재임, 2024년 사임 전까지 약 5년 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지난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당선되며 국제스포츠 행정가로도 활약하던 유 회장은 2019년 보궐선거를 통해 제24대 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유 회장은 취임 당시 '협회 재정 자립도 향상', '생활체육탁구 체계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 '탁구 프로리그 출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지난 2월 한국 탁구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더 나아가 2026년에 열릴 월드 마스터스 국제탁구대회 강릉 유치까지 성공을 거뒀다. 여기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한국 탁구가 입상에 성공하며 임기 내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유승민 탁구협회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파리 올림픽에 참석할 당시, 폐막 총회에 참여하지 않고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에게 메달을 걸어주러 간 유 회장을 "하드워커(Hard Worker)"라 칭한 바 있다.

회장 선거에 나서는 종목단체 기관장은 회장직을 유지, 직무정지 상태로 선거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유 회장은 사임을 택했다.

그는 "일을 할 때는 항상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며 "선수로서의 삶이 제게 가르쳐준 교훈은 잔꾀나 핑계로는 정상에 설 수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대한탁구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에서 오는 그 어떠한 혜택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고 협회 업무에 소홀해 지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사임하게 됐다.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페어플레이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사임 배경을 알렸다.

아울러 그는 "8살 때 라켓을 처음 잡았던 그 순간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27년, IOC위원에 당선되며 행정가로 옷을 갈아입고 8년의 시간까지 35년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복잡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사회에서 체육의 역할과 체육인들의 미래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며 "제가 가진 값진 경험과 체육을 향한 열정을 통해 체육계에 더욱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일이 있을 때마다 손가락질 받는 체육계가 아닌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의 본 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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