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진형 인턴기자) 경찰이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한 '일본도 살인범' 백씨(37·무직)를 구속했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이유다.
지난 7월 29일 23시 30분경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 주민이 약 80cm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을 살해했다. 이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피해자는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과수 부검 결과 전신 다발성 자절창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신에 깊은 상처가 남은 것으로서 119 응급구조 이송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의자 백씨는 약 1시간이 지나고 경찰에 의하여 긴급체포됐다. 백씨는 초기조사에서 '자신을 미행하는 줄 알고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백씨가 범행당시 음주나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었다.
경찰은 백씨에 간이 마약 검사를 시도했으나 백씨가 거부했다. 지난 31일 경찰은 법원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며 지난 1일 법원이 구속영장실질심사하며 백씨의 구속이 결정되었다.
백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 이후 기자 앞에서 "피해자에 죄송한 마음이 없다.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했다."라며 반성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백씨는 김건희 여사와 중국 스파이 등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했다.
같은 날 경찰은 백씨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이미 피의자가 마약 간이 검사를 한 차례 거부하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마약류 검사 뿐만 아니라 백씨의 정신병력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씨에 대한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백씨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상행동과 소음 등의 문제로 몇 차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국가의 정신질환자 관리 실패라고 비판하는 의견이 존재한다. 이번 사건이 도검 관리 실패이던 정신질환자 관리 실패이던 비극적인 참사임은 분명하며 합당한 처벌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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