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불모지에서 이룬 기적’ 로드FC 대표 파이터들, 韓 격투 역사 최초 일본 메이저대회에서 3대3 한·일전

입력
2024.04.24 14:52
수정
2024.04.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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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를 대표하는 파이터들이 일본 최대 격투기단체에서 역사적인 한·일전을 치른다.

라이진FF는 29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라이진46 대회를 개최한다. 라이진FF는 로드FC 소속인 ‘아시아 최강’ 김수철(32·로드FC 원주)을 비롯해 ‘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 ‘래퍼 파이터’ 이정현(22·TEAM AOM)의 출전을 요청해 3대3 한·일전을 성사시켰다.

한국 파이터들이 일본 현지에서 일본 선수들과 3대3 한·일전을 치르는 것은 한국 격투기 사상 최초의 일이다. 암울했던 한국 격투기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비약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프라이드FC의 몰락과 함께 암흑기가 왔던 한국 격투기는 2010년 10월 23일 로드FC 출범과 동시에 희망의 빛을 쐈다. 국내 여느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던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제자들을 위해 ‘대회사’를 출범시켰다.

로드FC는 올해까지 꾸준히 넘버링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대표 격투기단체로 우뚝 섰다. 2015년에는 도쿄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고, 중국에서도 무려 6개의 대회를 열었다.

지난해부터는 1억 원의 상금을 걸고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글로벌 토너먼트’를 열고 있다. 지난해 밴텀급에선 김수철, 라이트급에선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로드FC는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밴텀급, 라이트급 글로벌 토너먼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로드FC의 성장과 함께 한국 파이터들의 대우도 수준급으로 올라갔다. 이번 3대3 한·일전은 라이진FF에서 로드FC 대표 선수들에게 요청해 성사된 대결이라 그 의미가 더 깊다. 라이진FF는 과거 일본 최대 단체인 프라이드FC의 수장이었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가 대표직을 맡고 있다.

정문홍 회장은 “로드FC, 라이진FF, 원챔피언십은 아시아에서 메이저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로드FC가 중국, 일본 진출로 단연 선두였었다. 그 때의 지위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29일 열릴 김수철, 양지용, 이정현의 경기는 정 회장의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를 통해 생생히 공개될 예정이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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