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만나면 현대모비스의 약점, 2쿼터 절대 열세

입력
2023.03.25 09:0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바란다면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2쿼터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94-89로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홈 팬들에게 선사했다.

33승 19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3위 서울 SK와 한 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SK와 상대전적에서는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득실 편차에서 13점(493-480)을 앞서 3위로 올라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SK의 기세 역시 무섭다. 현대모비스가 6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SK도 현재 7연승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4위로 마칠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현대모비스가 6강을 넘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모비스는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1승 4패로 열세였다. 이유 중 하나는 3점슛 허용률이 40.6%(54/133)로 높았기 때문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3점슛을) 줘야 하는 선수에게 줘야 하는데 미스 매치가 발생되기 때문이지만, 안 줘야 하는 3점슛을 줬다. 위크 사이드에서 3점슛을 맞는 건 괜찮지만, 수비를 쉬고 있다가 허용해서 그 부분을 짚어줬다”며 “공격 셀렉션도 좋게 가져가야 하는 게 KGC인삼공사가 수비도 좋기 때문이다. 트랜지션으로 실점하면 점수 차이가 벌어진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KGC인삼공사에게 3점슛 허용률 29.4%(10/34)를 기록했고, 결국 이겼다.

여기에 또 문제점은 2쿼터 약세다.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까지 2쿼터 득점과 실점은 19.4점과 26.8점이다. 2쿼터에만 -7.4점이나 뒤진다.

1,3,4쿼터 득실 편차는 0점이다. 즉, 2쿼터 열세 때문에 KGC인삼공사에게 많이 졌다고 볼 수도 있다.

이날도 그랬다. 현대모비스는 32-18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에만 30점 이상 득점한 건 시즌 두 번째이며 반대로 KGC인삼공사가 1쿼터에만 30점 이상 실점한 건 첫 번째다.

현대모비스는 기세를 몰아 2쿼터 한 때 43-23, 20점 차이로까지 벌렸지만, 전반을 마칠 때 51-46으로 쫓겼다.

앞선 경기들처럼 2쿼터 득점은 19-28, 9점 열세였다.

현대모비스는 대승을 거둘 수 있는 출발을 해놓고도 2쿼터만 되면 작아져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체력적인 부분이 있을 거다. 아바리엔토스와 서명진을 언제 교체할지 고민한다. 두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이우석이 있으면 세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김태완, 김동준 등은 신장이 약하다. 체력에서 나오는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2쿼터에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우석은 플레이오프에서 5~10분 가량이라도 출전할 수 있게 몸을 만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KGC인삼공사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2쿼터 절대 열세를 한 번 더 확인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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