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슈퍼스타 이탈→오히려 좋아!' 하든을 중심으로 더 탄탄해진 클리퍼스

입력
2025.01.30 20:24
수정
2025.01.31 09:34


[점프볼=이규빈 기자] 슈퍼스타의 이탈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LA 클리퍼스는 28일(한국시간) 현재 27승 20패로 서부 컨퍼런스 6위에 위치했다. 시즌 전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성적이다.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제임스 하든과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다른 슈퍼스타였던 폴 조지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FA로 팀을 떠났다. 웨스트브룩은 그렇다 쳐도 조지의 이탈은 치명적이라는 평가였다. 심지어 팀에 남은 카와이 레너드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조지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조지를 잃은 클리퍼스가 선택한 것은 질보다 양이었다. 조지라는 슈퍼스타의 공백을 체울 수는 없지만, 대신 알짜배기들을 다수 영입하는 식의 전략을 취한 것이다.

데릭 존스 주니어, 크리스 던, 니콜라스 바툼, 케빈 포터 주니어, 모 밤바를 영입하며 얇았던 뎁스를 두껍게 했다.

클리퍼스를 향한 전망은 대부분 비판적이었다. 에이스가 되어야 할 하든이 노쇠화가 역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지의 공백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클리퍼스의 선택이 옳았다.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전형적으로 슈퍼스타를 활용한 '재능 농구'를 펼쳤다. 하든이 공격을 조립하고, 레너드와 조지라는 슈퍼스타가 득점을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와 궂은일에 몰두했다. 위력은 상당했으나, 문제는 스타 선수가 한 명만 빠져도 위력이 급감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 들어서자, 레너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클리퍼스의 시즌은 거기서 끝났다.

이번 시즌은 아예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펼치고 있다. 하든이 공격을 지휘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해결하는 선수가 다양해졌다. 노먼 파웰, 이비차 주바치, 아미르 커피, 존스 주니어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하든 본인도 공격 조립과 패스에 몰두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적극적으로 본인 득점도 올리고 있다. 이러다 보니 조지의 공백이 그리 느껴지지 않고 있다.

반면 가장 놀라운 부분은 수비다. 지난 시즌에 비해 수비력이 엄청나게 상승했다. 그 이유는 수비에 능한 선수를 대거 영입했기 때문이다. 던과 존스 주니어, 바툼은 모두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에 클리퍼스는 조지와 레너드를 보유했으나, 하든을 영입하기 위해 수비에 능한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또 하든, 조지, 레너드는 공격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비에 쏟을 에너지가 없었다. 따라서 공격은 강력했으나, 수비는 비교적 취약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클리퍼스의 평균 실점은 106.8점으로 전체 3위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12.3점으로 전체 10위였다. 또 수비 레이팅도 108.3으로 전체 2위다. 지난 시즌에는 115.4로 전체 17위였다. 엄청난 발전이다.

이런 클리퍼스의 변화에는 명장 타이론 루 감독의 공이 지대하다. 루 감독은 원래 수비 전술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이번 시즌에 그 역량을 훌륭히 뽐내고 있다.

물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슈퍼스타의 활약이 중요하다. 클리퍼스에는 이를 해결해 줄 선수도 있다. 바로 부상에서 복귀한 레너드다. 레너드는 아직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과연 조지를 놓치고, 변화를 선택한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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