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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첫 2차 연장전이 벌어졌다. 선두 부산 BNK가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을 대접전 끝에 겨우 잡았다.
BNK는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65-63으로 꺾었다.
선두를 달리던 BNK는 최근 상위 라이벌인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에 2연패를 당하며 공동 1위를 허락했다. 그러나 26일 인천 신한은행에 1점 차(68-67)로 이긴 데 이어 하나은행에도 어렵게 2점 차로 승리하면서 일단 단독 선두(17승7패)로 복귀했다. 2위 우리은행과 0.5경기 차, 계속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해야 한다.
선두와 최하위의 대결은 예상을 깨고 또 깨며 전개됐다. 1쿼터에는 BNK 에이스 김소니아가 2점에 그치자 하나은행이 18-10으로 앞서며 출발했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소니아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혼자 연속 8점을 터뜨리며 페이스를 가져갔고 BNK는 26-27로 따라갔다.
3쿼터에는 하나은행을 4점으로 묶고 이이지마 사키(8점)와 김소니아(4점)를 앞세워 BNK가 38-31로 달아났지만, 4쿼터에만 11점을 넣은 양인영과 이시다 유즈키(5점)를 앞세워 하나은행이 대추격했다. 종료 11초를 남기고 양인영의 슛으로 50-50 동점, 연장전을 만들었다.
연장전은 싱겁게 끝나는듯 했다. 시작하자마자 김소니아가 또 혼자 7점을 몰아쳐 BNK가 57-50으로 앞섰다. 그러나 외곽슛을 놓친 뒤 잇달아 턴오버를 내놓은 BNK는 김정은과 이시다 유즈키에게 잇달아 슛을 내줘 3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종료 직전 하나은행의 진안이 3점슛을 급히 쏜 것이 불발됐으나 BNK 변소정의 파울로 자유투 3개를 내주면서 경기가 연장됐다. 종료 0.7초를 남기고 54-57에서 자유투 3개를 시도, 하나만 빗나가도 지는 긴장의 순간 진안이 놀랍도록 침착하게 자유투를 전부 넣었다.
연장 2차전에서도 공방이 계속되다 63-63으로 맞선 종료 53초 전 안혜지의 골밑 레이업슛으로 BNK는 균형을 깼고 지친 하나은행을 상대로 65-63 리드를 그대로 지켜 승리했다.
김소니아가 31득점 15리바운드의 대활약을 펼쳤고 이이지마 사키가 16득점 7리바운드, 변소정이 10득점 7리바운드를 보태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은행에서는 양인영이 19득점 11리바운드 3블록슛, 김정은이 17득점 15리바운드의 투혼을 쏟았으나 마지막 공격권을 갖고 골밑으로 파고들던 이시다 유즈키(12득점)가 넘어져 공을 놓치는 결정적 턴오버로 대접전의 승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