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가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인 송교창, 최준용, 허웅 없이도 저력을 발휘하며 2연승을 달렸다.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KCC는 서울 삼성에 77-73으로 승리하며 승률 50%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개막 5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KCC는 송교창이 손가락 부상,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 허웅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원주 DB를 77-70으로 꺾은 후 이날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KCC는 이러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워크와 짜임새 있는 수비로 경기를 지배했다.
삼성은 이번 경기에서 경기 초반부터 실책이 잇따르며 고전했다. 이전 경기들에서 평균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던 삼성은 이날도 전반에만 8개의 실책을 범하며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KCC의 골밑 수비는 강력했고, 특히 코피 코번이 상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KCC는 디온테 버튼과 이승현을 중심으로 고른 공격을 펼쳤고, 전반을 43-34로 마친 후 3쿼터에서도 24-13으로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삼성은 코번이 3쿼터에서 10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계속된 실책으로 인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이원석의 드리블 실수는 삼성의 분위기를 더욱 차갑게 만들었다.
후반에 들어서도 KCC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코번이 4쿼터에서 12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경기 종료 40초 전 점수 차를 5점까지 줄였지만, KCC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KCC에서는 버튼이 17점, 11리바운드, 3스틸, 3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호현도 외곽에서 17점을 보탰다.
삼성에서는 코번이 2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의 부진은 여전히 계속되며, 이번 시즌도 최하위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KCC는 부상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팀의 힘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