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웃었다' KCC, 10,496명 구름 관중 앞에서 허훈의 역습 버텨냈다... 시리즈 우위 되찾아

입력
2024.05.01 20:52
수정
2024.05.01 20:52
KCC가 3차전을 잡았다.

부산 KCC 이지스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92-89로 승리했다.

시즌 최다 10,496명이 몰린 경기. 홈 팀 KCC가 3차전을 잡아내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양 팀의 4차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CC는 허웅이 26점, 라건아가 22점, 송교창이 18점을 올리며 살얼음판 승부였던 3차전을 잡아냈다. KT는 투지를 발휘한 허훈이 37점을 쏟아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KT의 외곽포 난조 속에 KCC가 허웅과 이승현의 3점슛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KT가 하윤기와 배스의 득점으로 따라가자 정창영의 허슬 플레이에 이은 허웅의 속공 득점이 나왔다.

끌려가던 KT는 허훈의 점퍼로 상황을 수습했다. 추격을 허용한 KCC는 20-1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KT가 허훈의 연속 3점슛으로 따라붙자 KCC는 허웅이 외곽포로 맞불을 놨다. 송교창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간격이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뒤처지던 KT는 배스와 문성곤의 3점슛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배스와 하윤기가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한 KT는 여세를 몰아 문성곤이 하나의 외곽포를 더 추가하며 역전했다. 그러자 수비에 성공한 뒤 잇달아 트랜지션 득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꾼 KCC는 39-36으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초반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혼전 속 허훈이 분투한 KT가 배스의 덩크로 동점을 만들었다. 허웅이 3점슛을 꽂자 허훈이 곧바로 응수하며 균형이 유지됐다.

살얼음판 승부가 3쿼터 내내 이어졌다. KCC가 골밑의 기둥 라건아를 중심으로 득점을 생산하자 KT도 허훈의 연속 득점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허웅의 패스 미스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며 송교창의 3점슛으로 연결된 KCC는 65-6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KT의 추격이 거셌지만 KCC가 계속해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KT의 저력이 대단했다. 한희원과 배스의 3점슛으로 80-80 동점을 만들었다.

좀처럼 승패의 향방을 알기 어려운 양상에서 KCC가 허웅과 최준용의 속공 득점으로 앞섰다. 그러나 KT도 원투펀치 배스와 허훈을 앞세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쫓기던 KCC는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종료 44.1초를 남기고 4점 차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어진 포제션에서 허훈이 돌파를 성공하며 다시 격차를 줄였다.

1점 리드한 KCC는 라건아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KT는 2점 후 재파울작전을 선택했고, KCC는 허웅이 자유투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KT의 공격이 실패하며 KCC가 승리를 챙겼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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