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듀오 ‘깜짝 부진’ kt, 그래도 답은 허훈·배스에게 있다 [KBL PO]

입력
2024.04.18 11:56
에이스 듀오의 깜짝 부진, 그러나 다른 방법은 없다. 결국 답은 허훈과 패리스 배스가 가지고 있다.

수원 kt는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은 악몽이었다. LG가 바라는 대로 경기가 흘러갔고 kt는 변수를 만들지 못했다. 긴 휴식기 후 치르는 경기에서 약했던 LG이기에 kt가 승부를 볼 수 있었지만 과정과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허훈은 LG가 자랑하는 앞선 수비를 뚫어야만 한다. 사진=KBL 제공

4쿼터 가비지 타임에서 점수차가 좁혀졌기에 8점차(78-70)로 끝났지만 LG가 18점차까지 앞서는 등 이른 시간에 여유를 부릴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컸다.

kt가 자랑하는 에이스 듀오 허훈과 배스의 부진이 아쉬웠다. 허훈은 26분 12초 동안 2점으로 묶였다. 허훈의 2점은 2021-22시즌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1점 이후 최저 득점 기록이다. 배스는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7실책을 저지르는 등 자멸했다.

허훈은 LG가 자랑하는 앞선 수비, 이재도와 이관희, 유기상에게 꽁꽁 묶였다. 좀처럼 볼을 잡지 못했고 무리한 공격이 이어졌다. 배스는 아셈 마레이는 물론 정희재를 중심으로 한 LG 포워드진에 막혀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고 kt는 반전 드라마를 쓰지 못했다. 지금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3전 전패, 스윕시리즈 허용은 당연한 결과. kt 벤치가 2차전에서 꺼낼 카드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kt는 지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 패배 후, 3, 4차전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섰다. 1, 2차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했고 강점을 극대화하며 현대모비스의 터프한 플레이를 극복했다.

 패리스 배스는 LG가 세운 강력한 수비 라인을 뚫어낼 수 있을까. 사진=KBL 제공

그 중심에는 허훈과 배스가 있었다. 결국 kt가 자랑하는 2명의 에이스가 중심을 잡자 시너지 효과가 생겼고 동료들도 적극적으로 응답했다.

다만 현대모비스와 LG가 다른 것은 허훈과 배스 매치업의 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LG는 허훈을 괴롭힐 카드가 많다. 이재도, 이관희, 유기상, 3명의 선수로 40분을 돌아가며 제어할 수 있다. 배스도 마찬가지. 정희재, 양홍석 등의 1차 수비, 그리고 마레이가 버티는 2차 수비를 모두 뚫고 림 어택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kt가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가려면 허훈과 배스가 자신들을 향한 집중 견제를 극복, 이전의 퍼포먼스를 회복해야 한다. 그들은 충분히 이겨낼 힘이 있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 에이스가 막히면 끝, 두 선수에게 있어 2차전은 배수의 진이다.

LG의 허훈, 배스 맞춤 수비에 kt는 어떤 답을 가지고 2차전에 나설까. 어떤 카드를 가져오더라도 그 안에 허훈과 배스는 분명히 존재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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