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동안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싸고 큰 관심을 모았던 토트넘홋스퍼의 계약 1년 연장 옵션이 곧 발동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를 이번 시즌 종료 이후에도 구단에 붙잡아놓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의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의 토트넘으로 이적해 와 10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어느덧 구단의 '레전드'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가 됐다. 그 동안 토트넘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우승컵은 없지만 PL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달성하며 구단의 경쟁력이 최고였던 시기에 핵심으로 활약했다. 한때 손흥민과 함께 간판 스타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이 차례로 떠난 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달고 다음 세대 선수들을 이끄는 중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는데,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동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할 것은 오랫동안 기정사실화되어 왔다. 선수 입장을 생각하면 32세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과 기여도가 있는 만큼 마지막 연봉 상승으로 다년계약을 제시받거나, 차라리 내년 여름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리는 게 이득이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노장이 되어가는 손흥민을 딱 1년 현재 조건으로 더 활용하면서, 재계약 논의를 더 미루는 게 이득이다.
결국 이 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뜻을 정했다. 손흥민은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구단에 몸담고 있는 한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현재에 최선을 다한다는 대답으로 계약에 대한 언급을 피해 왔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일부 경기를 걸렀음에도 불구하고 PL 3골 3도움으로 팀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PL 전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인데, 화력의 중심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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