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은 매 경기 결과를 짐작하기 어렵다.
11일(한국시간) 남미 예선 9라운드 중 4경기가 열렸다. 남미 예선은 10개국이 18라운드까지 풀리그로 진행한다. 6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7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예선 1위를 달리는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 원정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3분 앞서갔다. 리오넬 메시가 올린 프리킥이 혼전 와중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마무리로 골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20분 베네수엘라 간판스타 공격수 살로몬 론돈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세계적 공격진은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를 비롯해 선발 파트너 훌리안 알바레스, 교체 투입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중 누구도 골을 넣지 못했다.
대회 첫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선두에 있다. 6승 1무 2패로 승점 19점이다. 2위 콜롬비아는 오히려 볼리비아 원정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승점차가 1점 더 벌어져 3점차가 됐다.
예선 탈락 위기의 브라질은 칠레 원정에서 까딱하면 패배할 뻔했다. 전반 2분 칠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헤딩이 애매한 높이로 문전에 떨어지면서 에데르송 골키퍼의 키를 넘겼다. 브라질은 전반 추가시간 국가대표 데뷔전에 선발 투입된 국내파 공격수 이고르 제주스가 동점골을 넣어 늦기 전에 따라잡았다. 사비뉴가 돌파 후 올려 준 크로스를 제주스가 헤딩으로 살짝 돌려 놓았다.
후반 44분 브라질이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교체투입된 국내파 공격수 루이스 엔히키가 극적인 시점에 득점하면서 브라질에 승점 3점을 안겼다.
브라질은 남미 예선 9위로 부진한 칠레 상대로 승점을 잃을 뻔했지만, 간신히 2-1 승리를 따냈다. 4승 1무 4패(승점 13)로 4위까지 순위를 조금 끌어올렸다. 만약 이날 패배했다면 본선 직행이 불가능한 순위 7위까지 밀려날 위기였다.
브라질은 16일 예선 최하위 페루와 홈 경기를 갖는다. 페루는 아직까지 예선 무승에 그쳤다. 칠레, 페루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지 못하다면 본선 직행 자격이 없다 할 정도로 브라질의 10월 일정은 쉬웠다. 그 중 칠레 원정은 과정이 어쨌든 승리로 마무리했다. 페루전만 잡아낸다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밖에 콜롬비아는 볼리비아에 0-1로 패배했고, 에콰도르와 파라과이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페루 대 우루과이 경기는 하루 뒤인 12일 진행된다.
현재 남미 순위는 1위 아르헨티나, 2위 콜롬비아, 3위 우루과이, 4위 브라질, 5위 에콰도르, 6위 볼리비아, 7위 베네수엘라, 8위 파라과이, 9위 칠레, 10위 페루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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