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황희찬이 올 시즌 울버햄턴원더러스에 남은 이유를 전했다.
영국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의 황희찬이 올 여름 마르세유로 와달라는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라며 황희찬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올 여름 큰 결정을 해야 했다. 마르세유가 저에게 오퍼를 했고, 데체르비 감독이 거의 매일 전화가 왔다. 개리 오닐 감독과도 여러 번 이야기 했다"라며 "저는 오닐 감독을 믿었고, 그는 나에게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저에게 믿음을 줬다. 저도 남아 모든 걸 쏟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한국 매체 '스포츠서울'과 했던 내용과 비슷하다. 이제야 영국 매체를 통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올 여름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라이턴을 이끌던 데체르비 감독이 마르세유 감독으로 부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눈여겨보던 황희찬 영입을 원했다. 마르세유 구단도 황희찬 영입에 동의하면서 제안을 보냈다. 마르세유의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 역시 과거 황희찬을 눈여겨 봤던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팀내 최다 득점자였던 스타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카디이시야로 이적한 것도 황희찬을 노린 배경이었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며 황희찬을 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희찬도 오닐 감독의 신뢰에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이 무산되자 아스널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를 노렸지만 은케티아는 크리스탈팰리스로 이적했다.
다만 울버햄턴의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아스널과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뒤 첼시에 2-6 대패를 당했다. 리그컵에서는 2부 리그로 강등된 번리를 잡고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이어진 PL 3라운드에서 노팅엄포레스트와 비겼다. 개막 3경기 1무 2패를 거둔 울버햄턴은 현재 리그 18위에 위치해있다.
황희찬도 리그 3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침묵했다.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하는 전술적 환경에 놓이면서 좀처럼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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