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 '팬들 야유'에 황인범 소신 발언 "야유 들려와도 경기에 집중하는 게 우리 역할"

입력
2024.09.06 00:00
황인범(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황인범이 팬들 야유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러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황인범은 정우영과 3선에서 짝을 이뤘다. 그러나 홍 감독의 전술적 지시에 따라 서로 움직임은 달랐다. 조금 더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정우영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는 '라볼피아나' 형태를 만들어 후방 안정화를 도모했고, 황인범은 오른쪽을 주로 지원하며 공격 전개를 원활하게 하는 데 집중했다.

황인범은 경기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특히 전반 43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다음 감각적으로 띄워 팔레스타인 수비를 제치고 슈팅해 옆그물을 때리는 장면은 황인범의 기술적 역량이 물이 올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밖에 황인범은 적절한 패스 공급과 정석적인 플레이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황인범(오른쪽,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그럼에도 0-0 무승부는 황인범을 비롯한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인범은 "당연히 아쉬운 결과였고, 모두가 아쉬워하고 있다"며 "팬들과 국민들은 당연히 쓴소리를 하시겠지만, 선수들에게는 앞으로 9경기가 남아있다. 이 9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너무 처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며 남은 3차 예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밝히는 한편 선수들의 사기를 위해 앞으로는 야유보다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발언하며 팬들에게 부탁을 남겼다.

황인범은 달랐다. 야유를 신경쓰지 않고 본연의 실력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어떤 상황이든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그런 이야기들은 다 변명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다음에 홈에 돌아와 경기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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