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주장했지만… ' 키움, 푸이그와 계약 안한다 "계속 기다리기 어려워" [공식발표]

입력
2022.12.02 10:08
수정
2022.12.02 10:44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야시엘 푸이그(32)와 재계약을 포기한다.

키움은 2일 "구단은 올 시즌 푸이그가 보여준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만큼 내년 시즌도 함께하길 바랬지만 푸이그의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기다리긴 어렵다고 판단, 내부 논의 끝에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O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키움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KBO리그에 왔다. 전반기 70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에는 56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12홈런으로 기량을 뽐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4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2홈런으로 활약하면서 키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키움은 내년 시즌 외국인타자로 푸이그와 함께 하려고 방침을 세웠다. 보류 선수 명단에도 포함했다.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문제가 생겼다. 지난 2019년 웨인 닉스가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불법 스포츠 베팅을 했다는 혐의가 나왔다. 베팅도 문제였지만, 혐의를 부인하며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 메시지 등 대화 내용이 추가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푸이그는 "제대로 된 법률 상담을 받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위증 혐의를 인정하다가 최근 변호사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푸이그의 변호사인 케리 액셀은 지난 1일(한국시각)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이 증거를 바탕으로 미국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라며 "푸이그는 유죄 판결 계약에 따라서 보호 관찰을 받을 수 있지만, 무죄로 혐의에 맞서 싸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나를 믿어준 에이전트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제는 일어서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존재다. 나는 이제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보게 돼 기쁘다"면서 "나는 죄가 없다. 나는 절대 이런 문제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야구를 하고 싶다. 마침내 행복해졌기 때문"이라며 무죄를 거듭 강조했다.

푸이그가 무죄를 주장했지만, 키움은 재계약 방침을 철회했다. 법정 다툼이 길어질 수도 있고, 자칫 무죄가 밝혀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서기는 시간도 늦어지기 때문.

키움은 푸이그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물색, 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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