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LG를 돕나’ 비로 PO 2차전 하루 순연…LG, 2차전 선발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교체 [PO 2차전 LG 프리뷰]

입력
2024.10.14 17:56
수정
2024.10.14 17:56
하늘이 LG를 돕는가보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가는 혈투로 치러내며 선수단 전체가 지쳐있는 LG에게 황금같은 휴식의 하루가 찾아왔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주영이 8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나섰던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그러나 비로 하루 순연되어 15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를 바꿨다. 엔스가 그대로 나오지 않고 올 시즌 LG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토종 좌완 손주영이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선다.

비로 2차전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곧바로 취재진에게 2차전 선발이 손주영으로 바뀌었다는 통보가 나왔다. 이후 예정된 사전 인터뷰에 들어선 염경엽 감독의 얼굴엔 묘한 미소가 흘렀다. 취재진에게 “(선발 변경을) 예상하셨습니까?”라고 물은 염 감독은 “엔스도 그간 3일, 4일 로테이션으로 도느라 지친 상황이다. 그래서 손주영으로 선발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4차전 선발도 변화를 줄 생각이지만, 아직 확정된 게 아니고 또 바뀔 수 있으니 기사에는 쓰지 말아달라”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염 감독에겐 너무나 반가운 비다. 그는 “비 예보가 있길래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경기가 취소될 만큼의 비가 와줘서 저희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주영이 8회초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당초 3차전 선발로 예정되어있던 손주영을 2차전으로 당긴 것은 염 감독이 생각한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이번 시리즈 전에도 손주영을 2차전 선발로 쓰고 싶어했으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에 무리가 될 것같다는 판단을 듣고 3차전으로 예정했던 염 감독이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 내일 손주영의 2차전 선발이 가능하다는 사인을 받아서 당긴 것이다. 본인의 회복 속도도 괜찮다고 하고, 트레이닝 파트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렸다. 손주영이나 트레이닝 파트의 사인 전에도 속으로는 ‘무조건 2차전인데..’라고 생각했지만, 동의 없이 내 마음대로는 할 수 없는 것 아닌다. 다행히 모두가 동의해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말 LG 선발 엔스가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초 LG 마무리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비로 취소된 하루를 번 게 시리즈 분위기를 바꾸는 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염 감독이다. 그는 “어쨋든 투수가 바뀌고, 엔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게다가 불펜에서도 엘리저 에르난데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리한 상황에서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차전에서 우리는 좀 더 확률이 높은 옵션을 쥐고 투수진 운영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이라고 특별히 대비하거나 1차전을 마치고 추가적인 구상을 한 것은 없다. 포스트시즌은 우리가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투수 중에 가장 잘 던지는 투수를 선택하고, 우리 투수가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지는 게 이길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집중하는 야구로 남은 시리즈를 운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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