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더 달릴까…이숭용 감독 “신수, 많이 좋아졌더라”

입력
2024.10.01 16:24


“신수, 많이 좋아졌더라고요.”



프로야구 SSG에 긍정적 시그널 하나가 켜졌다. ‘캡틴’ 추신수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선발 라인업에 들 정도는 아니지만, 매일매일 끝장 승부 중인 SSG로선 선택지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당장 1일 KT와의 5위 타이브레이크에서부터 기용할까 고민 중이다. “타격하는 걸 봤는데, 많이 좋아졌더라. (대타 등) 타이밍을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라스트 댄스를 추는 중이다. 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애석하게도 몸 상태가 받쳐주질 않았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정도가 심하다. 24년간의 질주 여파일 터. 정규시즌 78경기에 그쳤다. 개막전에선 투수의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아 뼈에 실금이 가는 악재도 겪었다. 몇 차례나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정규시즌 홈 최종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인천 키움전.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7-1로 앞선 8회 말 대타로 타석에 섰다. 어쩌면 선수로서 서는 마지막 타석일 수 있기에, 모두가 뭉클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수단은 일렬로 서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추신수를 격려했다. 추신수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렇게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변화가 감지된다. 한층 회복된 듯한 모습이 수장의 눈에 포착된 것. 이숭용 감독은 “이전엔 (통증으로) 스윙 자체를 못했다. (키움전을 기점으로) 달라졌더라. (추)신수는 ‘속으면 안 된다’고 하지만 분명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경험 많은 베테랑 타자다. 뛰어난 선구안은 기본, 상황에 따른 여러 노림수도 가능하다.

치열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부상 악재에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꿋꿋하게 다시 일어났다. 올해는 먹는 것에도 철저히 신경을 쓰며 조금이라도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다. 이숭용 감독은 “신수가 (경기에 나서지 않을 때에도) 계속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키움전에서도 한 타석 나간다고 하니, 뒤에서 계속 치고 보강 훈련을 하고 있더라”고 귀띔했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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