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휴식 배려? 이정후 좌완에 또 선발제외, 데뷔 첫 교체 출전 1볼넷 무안타...SF 2-8 뉴욕M

입력
2024.04.25 07:27
수정
2024.04.25 08: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에 교체 출전해 8회말 타석에서 애덤 오타비노의 몸쪽 공을 가까스로 피하다 그라운드에 넘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홈게임에 선발서 제외된 뒤 후반 교체 출전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해 3번째로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러다 '플래툰'으로 가는 것 아닌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데뷔 후 처음으로 교체 출전했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6회 수비 때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이 0.272에서 0.269(93타수 25안타)로 떨어졌다.

이정후가 결장을 포함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은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닷새 만이고, 시즌 3번째다. 첫 결장 경기는 지난 11일 애리조나전이었다.

세 경기의 공통점은 상대 선발이 좌완투수라는 것이다.

이날 메츠 선발은 션 머나이어였다. 그는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해 세 차례 10승대를 달성한 베테랑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4⅔이닝 4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투구수(101개)가 많아 5회 2사 1,2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올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3.

이정후는 올시즌 좌투수 상대로 타율 0.276을 기록 중이다. USATODAY연합뉴스


이정후가 처음으로 결장한 11일 상대 애리조나 선발은 좌완 패트릭 코빈이었다. 코빈은 한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각광받았다가 2021년 이후 매시즌 평균자책점 5점대 이상을 마크하며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올시즌에도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51로 부진하다.

그리고 20일 애리조나 선발 역시 왼손 조던 몽고메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1년 2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입단한 그는 이정후가 빠진 샌프란시스코전에 첫 등판해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고,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도 7이닝 6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이정후가 제외된 날 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는 우익수 오스틴 슬레이터 맡는다. 이날은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3경기에서 8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이정후는 0-6으로 뒤진 6회초 수비 때 7번 중견수로 교체 출전했다. 메츠 선발 머나이아가 우완 리드 개럿으로 교체된 직후다. 이정후는 이어진 6회말 2사후 첫 타석에 들어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1S에서 개럿의 3구째 한가운데 90.6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왼쪽으로 이동해 여유있게 잡았다. 발사각 40도에 타구속도는 93.2마일.

1-6으로 뒤진 8회 2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상대 우완 애덤 오타비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92.7마일 싱커가 다리를 향해 날아들자 피하다가 헬멧이 벗겨지면서 쓰러져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 선발서 제외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정후에게 휴식을 주는 것은 일단 자연스로운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기는 하지만 좌완 선발일 때 빼는 것은 '좌타자가 좌투수에 약하다'는 정설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좌우 유형을 가리지 않고 일정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전날까지 타율이 우투수 상대 0.270(63타수 17안타), 좌투수 상대 0.276(29타수 8안타)이다. OPS가 우투수 0.721, 좌투수 0,646으로 차이가 있기는 하나, 유의미한 것은 없다. 이정후가 좌투수에 약하다는 건 선입견이다. KBO 통산으로도 타율이 우투수 0.346, 좌투수 0.327이었다.

뉴욕 메츠 브렛 베이티가 5회 타이론 테일러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뒤 제프 맥닐과 피트 알론소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이언 워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2대8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예정이던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불펜 데이'로 치렀다. 선발투수 라이언 워커가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이어 등판한 션 젤리와 랜든 루프가 나란히 3점씩 내주는 바람에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가 됐다.

시즌 첫 3연승에 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12승14패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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