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지난해 매각이 결정된 블루원리조트가 결국 프로당구 PBA를 떠난다.

반면, 최근 매각설이 돌고 있는 SK렌터카는 PBA에 남아 지난 시즌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아깝게 놓친 챔피언팀에 도전한다.

(사)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는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우리금융캐피탈(대표이사 정연기)이 블루원리조트의 블루원엔젤스를 인수하고 새롭게 PBA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PBA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차기 시즌 PBA 1개 투어와 팀리그에 신규 팀을 창단한다.

다만, 우리금융캐피탈은 완전히 새로운 팀을 꾸리는 대신 후원이 종료된 블루원리조트를 대신해 블루원엔젤스 선수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PBA 팀리그에 합류한다.

PBA 출범 원년부터 PBA를 후원하며 PBA 투어와 PBA 팀을 운영해 온 블루원리조트의 윤재연 구단주는 팀리그는 물론 팀 선수들의 개인전에도 응원차 자주 PBA 대회장을 찾으며 그동안 PBA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주)블루원의 모기업인 태영그룹이 레저부문 계열사인 블루원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알려지며 블루원엔젤스의 해체론이 대두되었고, 특히 어느 구단주보다 자주 PBA 대회장을 찾던 윤재연 구단주의 발길이 이때쯤부터 뜸해지며 블루원엔젤스 팬들의 불안감을 샀다.

결국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블루원리조트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PBA 후원을 종료했고, 블루원엔젤스마저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새로운 스폰서인 우리금융캐피탈이 블루원엔젤스 선수들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새 팀을 구성하기로 하며 블루원엔젤스 선수들은 PBA 팀리그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비롯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엄상필, 강민구, 서한솔, 김민영 등은 블루원리조트 유니폼 대신 우리금융캐피탈의 새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 당구 팬들 앞에 서게 된다.

한편, 최근 매각설이 돌고 있는 SK렌터카는 차기 시즌에도 PBA에 남는다.

PBA 관계자는 "블루원리조트는 다음 시즌부터 PBA에서 빠지지만, SK렌터카는 현행대로 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SK렌터카 다이렉트는 파이널까지 살아남아 하나카드 하나페이와 열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날 경기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시즌이 끝나자마자 팀원인 응오딘나이의 고향 베트남으로 전지훈련 겸 포상 휴가를 떠난 SK렌터카 측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에는 꼭 우승을 차지하고야 말겠다"고 강한 열의를 보여주었다.

PBA 팀리그 2024-2025시즌은 오는 7월 개막할 예정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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