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英 왔나...백승호, 이적 4개월 만에 '3부 강등' 수모→'이적 고려'는 불가피

입력
2024.05.05 04:35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백승호가 이적 4개월 만에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버밍엄 시티는 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6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버밍엄은 최종 22위로 3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백승호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있었던 버밍엄으로 이적했고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입지를 다졌다.

백승호는 팀 내에서 존재감을 넓혔지만, 구단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백승호가 합류할 당시에도 버밍엄은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고 치열한 잔류 싸움을 해야만 했다.

이 경기 결과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리그 최종전인 만큼, 경기 결과에 따라 잔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 버밍엄은 이 경기 전까지 강등권인 22위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다소 불리했다. 버밍엄이 잔류하기 위해선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고 플리머스, 셰필드 웬즈데이, 블랙번이 승점을 잃기를 바라야 했다.

버밍엄의 상대는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노리치였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만큼, 승점 3점을 장담할 순 없었다. 그러나 버밍엄은 간절했고 이는 결과로 나왔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버밍엄. 후반전엔 백승호가 리그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버밍엄은 점수 차를 지키며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토록 바라던 잔류를 이뤄내진 못했다. 경쟁자들이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 플리머스는 헐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기록했고 블랙번 역시 '1위' 레스터 시티를 원정에서 1-0으로 제압했다. 셰필드도 선더랜드를 2-0으로 잡으며 잔류를 확정 지었다.

그렇게 버밍엄은 순위 변동 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백승호 입장에선 이적 4개월 만에 '강등'의 아픔을 겪게 된 것. 이는 그가 영국으로 진출할 당시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전개 방향이다. 자신의 커리어 및 3부 리그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백승호는 여름 이적시장 때 충분히 '이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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