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정우영 데뷔골' 슈투트가르트, '김민재 풀타임' 바이에른 격파! 2위 싸움 불붙었다

입력
2024.05.05 00:30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슈투트가르트가 홈에서 거함 바이에른뮌헨을 침몰시켰다. 리그 2위가 둘 중 어느 쪽일지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를 치른 슈투트가르트가 바이에른에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2위 바이에른과 3위 슈투트가르트의 승점차가 단 2점으로 줄었다.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홈팀 슈투트가르트는 세루 기라시, 데니스 운다브 투톱 뒤에 크리스 퓌리히와 제이미 레벨링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안젤로 슈틸러, 아타칸 카라초어였고 포백은 이토 히로키, 앙토니 루오, 발데마르 안톤, 레오니다스 스테르기우였다. 골키퍼는 알렉산더 뉘벨이었다. 정우영은 벤치에 앉았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뒤에 세르주 그나브리, 에릭 막심 추포모팅, 마티스 텔을 배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하파엘 게헤이루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배치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김민재, 요주아 키미히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슈투트가르트가 초반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0분 크로스부터 이어진 공격이 퓌리히의 강슛으로 마무리됐는데 노이어가 선방했다.

위 상황에서 몸을 날려 수비하던 게헤이루가 발목 부상을 입더니, 전반 12분 다이어가 기라시와 헤딩 경합을 하다 이마를 강하게 부딪쳐 찢어졌다. 둘 중 게헤이루가 먼저 빠지고 레온 고레츠카가 급히 투입됐다. 다이어는 지혈가고 계속 뛰었다. 20분 다이어가 레벨링을 뒤에서 거칠게 덮쳐 경고를 받았다.

전반 28분 크로스가 김민재의 수비에 굴절되며 오히려 기라시에게 노마크 찬스가 왔고, 강력한 발리슛이 날아갔다. 이를 골라인에 서 있던 노이어가 머리로 막으며 다시 피가 솟구쳤다.

그러나 노이어가 지혈을 위해 경기장을 떠난 사이 바이에른의 수적 열세를 놓치지 않고 슈투트가르트가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9분 공격수 운다브가 한발 후퇴하자 김민재가 따라가 막았는데, 투톱 파트너 기라시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란시킨 뒤 수비수 스테르기우가 대신 침투하는 환상적인 패턴 플레이가 나왔다. 스테르기우가 노이어 옆으로 톡 차 넣어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은 개인능력으로 반격했다. 데이비스가 폭발적으로 치고 올라가며 역습을 주도했고, 그나브리의 슛은 무산됐지만 파블로비치가 곧바로 그나브리에게 다시 공을 찔러주면서 드리블에 이은 페널티킥 획득을 이끌어냈다. 키커 케인이 전반 37분 정확한 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슈투트가르트가 이후 계속 밀어붙였다. 일방적인 공세였다. 두들겨 맞던 바이에른은 겨우 최후의 순간 수비하며 버텼고, 전반 추가시간 추포모팅이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슛으로 반격해 봤지만 뉘벨에게 잡혔다.

바이에른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다이어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후반 5분 김민재가 공을 돌리면서 탈압박해 시작된 공격을 추포모팅이 드리블 후 슛까지 연결했다. 슛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곧 슈투트가르트가 반격했는데 운다브의 결정적인 슛을 노이어가 선방했다.

후반 19분 바이에른이 그나브리와 키미히를 빼고 브리얀 사라고사,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투입했다. 이후에도 시종일관 밀리던 바이에른은 24분 케인의 헤딩슛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27분 바이에른은 텔 대신 리로이 자네를 넣으며 한층 공격을 강화했다. 슈투트가르트는 퓌리히와 루오를 빼고 마흐무드 다후드와 정우영을 투입했다.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교체 이후 더 효율적인 경기를 한 쪽은 바이에른이었다. 슈투트가르트가 여전히 주도권은 잡았지만 바이에른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33분 사라고사의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어 공을 이어받은 케인의 슛이 수비 블로킹에 막혔다.

슈투트가르트가 후반 34분 레벨링을 빼고 실라스를 투입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8분 실라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 데뷔골이다.

이후에도 바이에른이 밀리는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추가시간 운다브 대신 유망주 공격수 루카 라이문트를 넣었다.

추가시간 실라스가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스루패스를 받고 문전으로 파고들던 기라시가 수비수 2명과 뒤엉켜 넘어졌고, 흘러나온 공을 실라스가 잡아 밀어 넣었다. 슈투트가르트가 결국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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