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리뷰] 코리안 더비 성사! '데뷔골 정우영-고개 숙인 김민재'....뮌헨 또 졌다, 슈투트가르트에 1-3 패

입력
2024.05.05 00:27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코리안 더비에서 정우영이 웃었다. 김민재는 선발 기회를 얻었어도 무실점에 실패하고 패배를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에 1-3으로 졌다. 뮌헨은 2위를 유지했으나 3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 차이가 2점으로 줄어들었다.

[선발 라인업]사진=바이에른 뮌헨

뮌헨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로 마누엘 노이어가 출전했고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에릭 다이어, 조슈아 키미히가 구성했다. 좌우는 마티스 텔, 세르주 그나브리가 위치했고 중원엔 라파엘 게레이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이름을 올렸다. 투톱은 해리 케인,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선발 출전했다. 스벤 울라이히,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르로이 사네, 브리안 사라고사, 토마스 뮐러, 콘라드 라이머, 누사르 마즈라위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슈투트가르트는 알렉산더 뉘벨, 왈데마르 안톤, 레오니다스 스테르기우, 이토 히로키, 안토니 로울트, 안젤로 스틸러, 아타칸 카라조르, 크리스 퓌리히, 세르주 기라시, 제이미 르웰링, 데니스 운다브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프리뷰]

뮌헨은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우승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차지했다. 리그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뮌헨의 시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쏠려 있다.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을 치렀고 2-2로 비겼다. 이제 레알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차전을 치른다.

레알전에서 김민재 부진이 아쉬웠다. 김민재는 뮌헨이 내준 2실점에 모두 원인이 되면서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전 잉글랜드 감독인 파비오 카펠로는 "UCL은 퀄리티가 승부를 가르는데 김민재는 자리를 벗어난 수비를 보여 실점에 빌미가 됐다. 큰 어려움에 처했고 다시 뛸지도 모르겠다. 많은 것을 시사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뛴 스티브 맥마나만은 "김민재가 페널티킥을 내줄 때 보면 너무 엉성했다. 저런 실수가 나오면 안 되고 왜 저런 경합을 시도한 건지 모르겠다. 잊고 싶은 밤을 보낸 김민재가 레알 홈 경기에서 살아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경쟁했던 오언 하그리브스도 "김민재는 너무 적극적이었는데 가만히 있어야 할 상황에서도 그랬다. 첫 실점 장면은 김민재가 막기 쉬운 수비였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중계를 하는 산드로 사바티니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봤던 특급 수비수에서 그냥 평범한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주장 노이어는 김민재를 감쌌다. 믹스트존에서 "라커룸에서 김민재와 실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실수는 항상 일어나며 축구의 일부다. 실수를 했다고 김민재가 다음 경기에서 부진할 거라는 이야기는 맞지 않다. 김민재는 나쁘지 않았고 좋은 플레이도 펼쳤다. 어떤 순간에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도 있다. 축구에는 항상 이런 장면이 벌어진다"고 했다.

주장은 감쌌으나 감독은 비난을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너무 일찍 뛰어나갔고 크로스의 패스에 걸렸다. 김민재는 너무 추측했고 공격적이었다. 김민재는 공을 쟁취하려고 너무 공격적으로 추측했다. 김민재는 공을 플레이할 때는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그는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내주면 안 된다.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다. 두 번째 골에서도 아쉽게 실수가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우리는 다섯 명이었고 레알은 두 명이었다. 호드리구를 상대로 방어적으로 할 필요는 없었다. 다이어가 도우러 가는 순간, 김민재가 호드리구를 넘어뜨렸다. 이러한 실수는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에서 쭉 벤치에서 시작할 듯 보였는데 슈투트가르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의 기조가 바뀌었다. "김민재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수비하기를 원한다. 이는 그가 그 자신을 정의 내린 방식이다. 김민재는 레알전에서 두 번의 실수로 교훈을 얻었다. 이는 좋은 추진력이 될 것이다. 김민재는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고, 아스널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뽐냈고,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실수로 인해 그를 희생양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하며 감싸기에 들어갔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나섰다. 정우영은 벤치에서 시작했고 김민재와 후반에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전반전] 스테르기우-다이어 부상...퓌리히 선제골, 케인 동점골! 1-1 종료

시작부터 슈투트가르트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 7분 기라시가 슈팅을 했는데 빗나갔다. 전반 10분 퓌리히가 슈팅을 날렸는데 막혔다. 전반 13분 다이어는 머리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다이어와 함께 게레이루가 부상을 입었고 레온 고레츠카가 들어갔다. 다이어는 붕대를 감고 쭉 뛰었다.

슈투트가르트가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21분 기라시가 슈팅을 보냈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8분 기라시 슈팅이 또 막히면서 슈투트가르트는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9분 운다브의 센스 있는 패스를 받은 스테르기우가 골을 기록하면서 슈투트가르트가 1-0으로 앞서갔다.

케인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득점을 기록하면서 1-1이 됐다. 케인에게 실점을 한 이후에도 슈투트가르트의 흐름은 이어졌다. 전반 39분 운다브 헤더는 빗나갔고 전반 45분에도 운다브가 슈팅을 날렸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추포-모팅이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다.

[후반전] 정우영에 무너진 뮌헨, 1-3 패배...김민재는 또 좌절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 우려가 있는 다이어가 나가고 우파메카노가 들어왔다. 후반에도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2분 기라시 헤더는 노이어가 막았다. 뮌헨도 반격을 했다. 후반 3분 추포-모팅이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을 외면했다.

슈투트가르트는 공격 빈도를 높였다. 후반 6분 퓌리히가 슈팅을 보냈으나 골문 옆으로 향했다. 후반 6분 우파메카노 손에 공이 맞았는데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6분 운다브가 슈팅을 날렸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뮌헨은 후반 19분 키미히, 그나브리를 불러들이고 마즈라위, 사라고사를 투입했다.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23분 운다브, 르웰링이 연속해서 슈팅을 했는데 득점에는 실패했다. 케인의 분투가 눈에 띄었다. 후반 24분 케인 헤더는 골문을 빗나갔다.

뮌헨은 후반 27분 텔 대신 사네를 추가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마흐무드 다후드, 정우영을 내보냈다. 정우영이 들어오면서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34분 실라스를 넣으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다.

정우영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활발한 모습을 보이던 정우영은 후반 38분 실라스의 크로스를 헤더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2-1을 만들었다. 정우영의 시즌 첫 골이자 슈투트가르트 데뷔골이었다. 정우영 골 이후에도 슈투트가르트는 수비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뮌헨은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실라스가 득점을 하면서 3-1이 됐다. 결과는 뮌헨의 1-3 패배였다. 뮌헨은 이제 2위 자리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경기결과]

슈투트가르트(3) : 레오니다스 스테르기우(전반 29분), 정우영(후반 38분), 실라스(후반 추가시간)

바이에른 뮌헨(1) : 해리 케인(전반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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