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소속팀 3부 강등! 백승호는 데뷔골 넣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쟁팀들도 '강등로이드' 다같이 맞았다

입력
2024.05.04 22:33
백승호(버밍엄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백승호 소속팀 버밍엄시티가 잉글랜드 2부에서 3부로 떨어졌다.

4일(한국시간)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6라운드를 치른 버밍엄시티가 노리치시티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최종라운드였다. 경기 결과 버밍엄이 3부 리그원으로 강등됐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버밍엄시티는 강등권인 22위였다. 19위 블랙번로버스, 20위 셰필드웬즈데이, 21위 플리머스 중 한 팀을 끌어내려야만 잔류가 가능했다. 블랙번과 셰필드는 버밍엄보다 승점 3점 앞서 있지만 골득실에서는 오히려 같거나 떨어졌다. 플리머스는 버밍엄과 승점차가 단 1점이었다. 자력 잔류는 불가능하지만 버밍엄이 승리하고, 동시에 경기하는 세 경쟁팀 중 하나만 패배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버밍엄은 최소한의 미션을 달성했고, 그 주역이 백승호였다. 백승호는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것과 달리, 이날 필승을 노리고 나온 버밍엄의 깜짝 카드였다. 이 카드가 적중했다. 백승호가 후반 10분 골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버밍엄은 후반 23분 일찌감치 백승호를 빼며 한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시도했고, 결국 승리는 지켜냈다.백승호(버밍엄시티). 게티이미지코아백승호. 서형권 기자

문제는 3팀 중 하나만 지면 되는게 버밍엄 입장인데, 그들 모두 승리하며 '강등로이드'를 공유했다는 점이었다. 블랙번은 이미 우승을 확정한 뒤 힘을 빼고 나온 레스터시티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셰필드는 선덜랜드에 2-0으로 이겼다. 플리머스는 헐시티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백승호는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스페인과 독일 무대를 거쳤고, 뒤늦게 K리그에 데뷔해 전북현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본선 득점도 올렸다. 유럽 재도전 의지가 강했던 백승호는 이번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버밍엄 유니폼을 입으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팀이 3부로 떨어지면서 이적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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