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英 2부 '데뷔골' 폭발…소속팀은 '30년 만에' 3부 강등 수모 [챔피언십 리뷰]

입력
2024.05.04 22:29
수정
2024.05.04 22:29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4일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십 최종 46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 결승포를 터트렸다. 버밍엄은 백승호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으나 강등권에서 경쟁하던 다른 3팀도 모두 이기면서 30년 만에 3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백승호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향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겨울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영국 진출 뒤 데뷔골을 쏘아올렸으나 소속팀이 끝내 리그1(3부)로 강등됐다.

백승호는 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챔피언십 46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이날 경기 선제 결승포를 터트렸다.

지난 1월 버밍엄과 2년 6개월 계약한 뒤 18번째 경기에서 터진 축구종가 데뷔골이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이반 수니치와 함께 더블 볼란테를 형성한 백승호는 버밍엄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공격 가담한 순간 득점을 올렸다. 왼쪽 날개 조던 제임스가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린 것이 노리치 선수 머리를 맞고 골문 정면으로 흘렀다.

이 때 백승호가 순간적으로 머리를 내밀었고 그의 헤더슛이 골망을 출렁였다.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4일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십 최종 46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 결승포를 터트렸다. 버밍엄은 백승호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으나 강등권에서 경쟁하던 다른 3팀도 모두 이기면서 30년 만에 3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백승호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향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연합뉴스

백승호는 골을 확인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나가며 시원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했다. 몇몇 동료들도 재빨리 달려와 그의 득점포를 축하했다. 백승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7경기(선발 14차례)에 나섰으나 골은 없었다.

그러나 버밍엄은 90분 풀타임을 뛰며 활약한 백승호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음에도 승점 1이 부족해 결국 3부 강등 수모를 겪었다. 총 24팀이 참가하는 챔피언십에선 22~24위 3팀이 다음 시즌 3부로 떨어진다.

이날 경기 전꺼지 승점 47을 기록하며 22위였던 버밍엄은 이날 노리치를 이기고 19위 블랙번 로버스 혹은 20위 셰필드 웬즈데이(이상 승점 50)이 패하거나, 21위 플리머스 아길(승점 48)이 무승부 혹은 패배를 기록하면 극적으로 2부 잔류가 가능했다. 버밍엄이 블랙번이나 셰필드보다 골득실이 앞섰기 때문이다.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4일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십 최종 46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 결승포를 터트렸다. 버밍엄은 백승호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으나 강등권에서 경쟁하던 다른 3팀도 모두 이기면서 30년 만에 3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백승호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향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연합뉴스

하지만 블랙번과 셰필드, 플리머스가 약속이나 한 듯 승리를 챙기면서 버밍엄은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블랙번은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지은 레스터 시티를 적지에서 2-0으로 이겼으며, 플리머스는 홈에서 헐 시티를 1-0으로 이겼다. 셰필드는 선덜랜드를 적지에서 2-0으로 눌렀다.

버밍엄은 이번 시즌 초만 하더라도 5~6위권을 달리며 승격권에도 다가섰으나 지난해 10월 전 맨유 스타 웨인 루니를 감독으로 임명하고 3달간 2승5무9패의 참혹한 성적을 내면서 순식간에 3부로 내려갔다.

이후 루니를 경질하고 경험 많은 토니 모브레이 감독을 데려왔으며 백승호도 영입했으나 마지막 승점 1점을 부족해 눈물을 흘리게 됐다. 버밍엄은 30년 만에 3부로 떨어졌다.

버밍엄이 3부로 내려가면서 백승호는 영국 진출 6개월 만에 향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2부에 남은 선덜랜드가 그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4일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십 최종 46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 결승포를 터트렸다. 버밍엄은 백승호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으나 강등권에서 경쟁하던 다른 3팀도 모두 이기면서 30년 만에 3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백승호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향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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