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지아, 미국의 또다른 프로리그 LOVB 합류...“가족과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입력
2024.05.04 11:58


2023-24시즌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지오바나 밀라나(지아)가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에서는 2024년에만 2개의 리그가 새롭게 시작된다. 올해 1월 말 Pro Volleyball Federation(PVF)에서 주최하는 리그 외에도 11월 개막하는 LOVB의 프로리그도 출범한다. LOVB는 ‘League One Volleyball’을 뜻한다. 미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조던 라슨을 필두로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상태다.

지난 2일에는 LOVB가 지아의 합류 소식도 전했다. LOVB는 “11월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프로팀 명단에 7명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 지아가 포함돼있다. 이어 “미국 프로배구의 미래를 위해 각 선수의 개별 팀 배정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미국 출신의 지아는 1998년생 186cm 아웃사이드 히터로 2023-24시즌 V-리그에서 정관장의 7년 만의 봄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34경기 129세트 출전해 690점을 기록했다. 득점 8위, 공격 5위, 수비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4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열리는 프롤리가에서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엔듀로 소속으로 뛰고 있다. 이후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LOVB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아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8개월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었다. 내 일을 좋아하지만 오랫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이제는 가족과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미국에 있는 동안 우리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LOVB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LOVB에는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리베로 저스틴 웡-오란테스, 미들블로커 헤일리 워싱턴과 치아카 오그보구, 아포짓 조던 톰슨, 아웃사이드 히터 켈시 쿡, 세터 조딘 폴터와 칼리 로이드, 미카 핸콕 등이 LOVB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한국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아웃사이드 히더 메디, 달리 산타나도 명단에 포함됐다. 일본 국적의 세터 마츠이 타마키, 리베로 이노우에 코토에 등도 함께 한다.

미국에서는 특히 고교, 대학 여자배구가 활성화돼있다. 하지만 특출난 선수들은 미국에 프로리그가 없기에 해외로 진출해야만 했다. 지아의 말대로 이제는 미국을 떠날 필요가 없어졌다. 해외에서 활약한 이들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선수들 뿐만 아니다. 화려한 업적을 남긴 마르코 보니타, 파울로 코코 감독 등도 LOVB 소속으로 나설 예정이다.



LOVB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팀 스포츠가 배구다. LOVB는 배구를 차세대 주요 스포츠 리그로 만들기 위해노력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들과 세계적인 지도자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를 통해 LOVB의 첫 번째 프리시즌은 2024년 11월에 시작되고, 메인 시즌은 2025년 1월에 시작된다”면서 “LOVB가 오스틴, 애틀랜타, 휴스턴, 매디슨, 오마하, 솔트레이크 프로팀과 함께 한다”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LO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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