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걱정에 한숨' 박원재 대행 "내 잘못이다...야유보단 응원이 필요한 때"[포항톡톡]

입력
2024.05.04 18:58


[OSEN=포항, 고성환 기자] "야유와 질책보다는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1라운드에서 종료 직전 실점하며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했다.

전북은 포항 원정에서 잘 싸우고도 마지막 순간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패에 빠진 전북은 승점 10점에 머무르며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포항은 또 한 번 추가시간에 강한 면모를 자랑하며 10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동시에 승점 24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울산 HD(승점 23)를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홈팬들 앞에서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이기도 하다.

반면 전북은 잘 버티고도 마지막 순간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연패에 빠진 전북은 승점 10점에 머무르며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박원재 감독 대행은 "오늘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 많이 아쉽다.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야유와 질책보다는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정상화되고 좋아질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 들어 무실점 경기가 한 차례도 없다. 박원재 대행은 "전반전 경기력이 좋아지다가 후반전에 퍼지는 체력적인 문제가 눈에 보인다. 시즌 중인 만큼 체력을 개선하기보다는 전술적으로 다듬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잘못은 내게 있다"라고 자책했다.

감독 대행을 맡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박원재 대행은 "개인적인 부담도 있다. 하지만 선수단 부담이 더 크다. 작년에도 그렇고 부진이 길어지다 보니 선수들 동력이 떨어지는 시점이 온 것 같다. 팀의 아쉬운 모습은 감독님만의 책임은 아니다. 내 책임도 있다. 나도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다음 상대는 수원FC다. 박원재 대행은 "우선 잘 쉬겠다. 그 사이에 새 감독님이 오실지 안 오실지 모르지만, 준비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들다. 잘 쉬고 회복해야 한다. 지금은 그걸 보완해야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원재 대행은 선수들의 멘탈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잘 하다가도 득점하지 못하거나 선수들이 쫓기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전북이라는 팀은 항상 순위표 위에 있어야 하는데 밑에 있다 보니 조급하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외부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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