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review] '실축' 울산,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에 패배...결승 진출 실패

입력
2024.04.24 21:50
수정
2024.04.24 21:50


[포포투=정지훈(일본 요코하마)]

명승부였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울산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에 패배했다.

울산 HD는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3골을 내줬지만 이후 2골을 만회했고, 승부는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자는 요코하마였다. 울산은 승부차기 끝에 요코하마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전반전] 3골 내줬던 울산, 저력 보여주며 2골 만회...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지난 1차전에서 승리한 울산이 총력전을 펼쳤다.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를 비롯해 이동경, 엄원상, 루빅손, 마테우스, 이규성,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 조현우를 선발로 투입했다. 홈팀 요코하마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남태희를 선발로 내세웠고, 울산에서 뛰었던 아마노 준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요코하마는 남태희를 비롯해 나가토, 하타나카, 에우베르, 로페스, 우에나카, 카미지마, 마테우스, 마츠바라, 사카키바라, 포프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요코하마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3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테우스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왼발로 날카롭게 감았지만 살짝 벗어났다. 울산이 반격했다. 전반 7분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중앙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위력이 약했다.

주도권을 내준 울산이 결국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14분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우에나카가 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이때 울산 수비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찬스를 내줬다. 결국 우에나카가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요코하마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1분 마테우스가 내준 볼을 로페스가 잡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요코하마가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7분 로페스가 열어준 볼을 에우베르가 잡아 날카롭게 감았지만 살짝 벗어났다. 결국 울산이 한 골을 더 내줬다. 전반 30분 남태희와 볼을 주고받은 우에나카가 중앙에서 오른발로 감았고, 이것이 좋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이 조금씩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반 30분 우측면에서 설영우가 연결한 볼을 엄원상이 반대로 강하게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빠르게 반응해 쳐냈다. 이후 울산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34분 이규성을 대신해 보야니치가 들어갔다. 울산이 한 골 만회했다. 전반 35분 이동경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한 골을 추격했다.

울산이 추격했다. 전반 3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로 치고 올라가 패스를 연결했고, 이 과정에서 카미지마가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과 함께 퇴장이 선언됐다. 이후 전반 42분 키커로 나선 보야니치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추가시간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대포알 같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전] 총공세 퍼부은 울산, 아쉬운 골대 강타...승부는 연장전으로

요코하마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에우베르와 남태희가 나가고, 야마네와 에두아르두가 투입됐다. 울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VAR 끝에 취소됐다. 후반 2분 우측면에서 설영우가 내준 볼을 보야니치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산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7분 중앙에서 이동경이 정교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쇄도하던 주민규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보야니치의 전진패스를 이동경이 잡아 측면을 허물었고,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가져갔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울산의 측면이 확실하게 살아났다. 후반 22분 이동경의 전진패스를 엄원상이 잡아 침투했고, 강하게 반대편을 보고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찬스에서는 후반 23분 우측면을 허문 설영우가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루빅손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4분 이동경과 주민규가 빠졌고, 마틴 아담과 이청용이 들어갔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김민우와 고승범까지 투입하며 중원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울산이 끝까지 찬스를 노렸다. 후반 40분 중원에서 마틴 아담이 과감하게 때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이어 후반 42분에는 좌측면 루빅손의 크로스를 김민우가 논스톱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찬스 살리지 못한 울산, 팽팽한 균형

수적 우위를 잡은 울산이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 보야니치가 준 패스를 김영권이 잡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빠르게 반응했다. 이후 울산은 전반 4분 루빅손을 빼고 켈빈을 투입했다. 울산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2분 보야니치가 열어준 볼을 켈빈이 잡아 치고 올라갔고, 오른발로 감았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주도권을 내준 요코하마는 전반 14분 아마노 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요코하마가 반격했다. 후반 4분 마츠바라의 코너킥을 미야이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은 무산됐다. 울산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14분 이명재의 코너킥이 김민우에게 연결됐고, 반대편을 보고 강하게 때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배한 울산, 결승 진출 무산

울산 HD (4): 마틴 아담(O), 켈빈(O), 고승범(O), 이청용(O), 김민우(X)

요코하마 (5): 로페스(O), 미즈누마(O), 마츠바라(O), 아마노 준(O), 에두아르두(O)<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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