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해냈다! 이승엽 제치고 KBO 홈런 신기록...SSG는 롯데 꺾고 2연승 [사직:스코어]

입력
2024.04.24 22:04
수정
2024.04.24 22:0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화끈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간판타자 최정과 캡틴 추신수의 대기록 작성 등을 묶어 난타전 끝에 롯데를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3차전에서 12-7로 이겼다. 지난달 23~24일 안방 문학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 이어 롯데와의 올 시즌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가 2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자들이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더거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도 나란히 쾌투를 펼쳤다.박민호가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이로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한두솔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노경은 1⅓이닝 1볼넷 무실점 등으로 제 몫을 해줬다.

SSG 타선은 리드오프 최지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추신수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최정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한유섬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에레디아 4타수 3안타 2득점, 박성한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고명준 4타수 2안타 2타점, 이지영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박지환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최정은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10호 홈런이자 KBO리그 통산 468호 홈런을 기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통산 최다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는 역사를 썼다.

추신수도 한미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부산에서 프로 커리어 2000번째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이인복이 4⅔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이인복은 롯데가 7-4로 앞선 5회초 2사 후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단 한 개를 남겨 놓고 최정, 한유섬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윤동희가 4타수 2안타 2득점, 황성빈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빅터 레이예스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전준우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손호영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한동희 3타수 1안타 1타점, 김민성 4타수 2안타 등으로 분전했지만 마운드 붕괴 속에 3연승을 마감했다.

▲기선 제압한 롯데, 중심 타자들의 힘으로 리드 잡았다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황성빈(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정훈(1루수)-손호영(유격수)-한동희(3루수)-김민성(2루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이인복이 출격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로버트 더거가 이인복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롯데였다. 선발투수 이인복이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 2루타를 내줬지만 추신수를 삼진, 최정을 유격수 뜬공, 한유섬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 타선은 1회말부터 뜨거웠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SSG 야수진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황성빈의 중전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3번타자 레이예스의 타석 때 1루 주자 황성빈의 2루 도루 성공으로 무사 2·3루 찬스가 연결됐다.



롯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레이예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전준우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2-0의 리드를 잡고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다.

▲반격 나선 SSG, 추신수 한미 통산 2000 안타와 함께 뒤집기

SSG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 박성한의 2루타로 무사 2·3루 동점 기회가 차려졌다. 이지영이 곧바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SSG는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지환, 최지환의 연이은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추신수가 한미 통산 2000 안타와 함께 1타점을 보태면서 SSG가 4-2로 달아났다.

SSG는 다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최정이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추신수가 4번타자 한유섬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강공으로 응수한 롯데, SSG 더거를 무너뜨리다...타자일순 속 역전 성공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공격에서 SSG 선발투수 더거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롯데는 3회말 1사 후 윤동희의 내야 안타 출루에 이어 황성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쳐냈다. 황성빈은 3루에 안전하게 도착한 뒤 SSG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 중 실책을 범하자 지체없이 홈까지 내달렸다. 멋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과 함께 홈 플레이트를 터치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다시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롯데 4번타자 전준우는 레이예스의 2루타에 화답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팀에 5-4 역전을 안겼다.  



롯데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더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손호영의 1타점 3루타,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7-4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게임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3회말 1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홈런 공장 가동 SSG, 최정의 대기록 작성과 한유섬의 백투백 홈런

SSG는 4회초 고명준-이지영-박지환이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 최지훈이 좌익수 뜬공, 추신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등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경기 흐름을 바꿔놓은 건 최정이었다. 최정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인복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SSG 랜더스 최정이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고 SSG 주장 추신수, 롯데 주장 전준우와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정은 이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 통산 467호 홈런을 쳐내면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KBO리그 통산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던 가운데 8일 만에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SSG는 홈 팀 롯데의 배려 속에 잠시 경기를 중단한 뒤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숭용 SSG 감독과 롯데 주장 전준우가 최정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고 기념 촬영의 시간을 가졌다.

SSG 랜더스 최정이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고 SSG 주장 추신수, 롯데 주장 전준우와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홈 팀 롯데팬들도 최정의 대기록 작성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KBO리그의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된 최정을 치켜세웠다.

최정이 날린 홈런의 여윤이 채 가시기도 전에 SSG 4번타자 한유섬도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한유섬도 이인복에게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7-6 1점 차로 좁혀졌다.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5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는 2사 만루 역전 찬스까지 잡았지만 이지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롯데의 7-6 리드가 유지됐다.

▲재역전 SSG,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롯데 불펜 공략 성공

SSG는 7회초 공격에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 출루와 한유섬,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시켰다.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7회초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사진 김한준 기자

SSG는 여기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 고명준의 2타점 적시타로 9-7로 승부를 뒤집었다. 3회말 역전 허용 후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SSG는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1루 대주자 오태곤의 2루 도루 성공으로 추가 득점 찬스를 이어갔다. 이지영이 2루수 땅볼, 하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2사 2·3루에서 최지훈의 타석 때 롯데 투수 최준용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10-7로 도망갔다.

SSG 랜더스 고명준.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7회초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저항 잠재운 SSG 불펜, 9회초 추가 득점과 함께 승부에 쐐기 

SSG는 역전 후 롯데의 저항을 불펜진이 효과적으로 잠재웠다. 7, 8회말 롯데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9회초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SSG는 1사 후 최경모의 안타 출루 후 최지훈의 1타점 3루타, 추신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12-7까지 점수 차를 벌리고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9회말 아웃 카운트 3개는 문승원이 책임졌다. 문승원이 실점 없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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