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의 상징' 지미 버틀러, 이번 여름 2년 113M 연장 계약 원한다

입력
2024.05.04 06:00
버틀러가 마이애미와의 연장 계약을 원하고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앤서니 치앙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의 지미 버틀러가 이번 여름 약 2년 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2019-2020시즌부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버틀러는 현재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마이애미는 버틀러 합류 이후 정규시즌 성적이 불안했던 때에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언제나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단기전 강자의 면모를 꾸준히 쌓아왔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지도 아래 2020년과 2023년에는 언더독 돌풍을 일으키며 NBA 파이널에 진출했고 2022년에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밟았다.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번 시드 보스턴을 만나 5차전 만에 탈락의 쓴맛을 봤는데 버틀러가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당한 MCL 부상 때문에 시리즈를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지난 2021년 8월에 맺은 3년 약 1억 4,6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이 이번 시즌부터 시작된 버틀러는 오는 2025-2026시즌까지 약 1억 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남아 있다.

만약 버틀러가 원하는 대로 새로운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할 경우, 2025-2026시즌 5,200만 달러 규모의 플레이어 옵션이 사라지고 그때부터 새 계약이 시작될 것이다.

물론 버틀러의 연장 계약에 걸림돌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부상 이슈를 무시할 수 없다.

버틀러는 커리어 통산 7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딱 두 번밖에 없다. 30대가 된 후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도 길어졌는데 평균 20.8득점 5.3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번 시즌도 버틀러는 60경기 출전에 그쳤다.

야투 시도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도 아쉽다. 올 시즌 버틀러의 경기당 평균 야투 시도는 13.2개로 리그 57위에 해당하는데 이는 다른 팀의 2옵션인 프란츠 바그너와 데빈 바셀보다도 적은 수치다.

물론 정규시즌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맥스 계약과는 어울리지 않을지 몰라도 플레이오프에서 버틀러만큼 확실한 카드는 없다. 다만 1989년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버틀러가 언제까지 특유의 리듬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이애미의 샐러리 상황도 빡빡하다. 뱀 아데바요와 타일러 히로, 던컨 로빈슨과 케일럽 마틴 등 꾸준히 버틀러와 호흡을 맞췄던 핵심 자원들은 물론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영입한 테리 로지어의 계약이 모두 최소 다음 시즌까지는 묶여 있어 확정 페이롤만 무려 1억 7,000만 달러가 넘는다.

언제나 대권을 노리는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 버틀러와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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