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내부 저격이다. 정확히는 토트넘 구단 수뇌부를 비판했다.
토트넘 주전 센터백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노코멘트를 하고 싶지만, 얘기를 해야겠다. 맨체스터 시티는 매년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리버풀은 늘 선수단을 강화한다. 첼시도 계속된 투자로 이제 성과를 보고 있다"며 "그들을 보고 따라해야 한다. 우리 팀은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그들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들'은 토트넘 구단 수뇌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많은 영국 매체들은 생각한다. 로메로는 "지난 몇 년 동안 항상 똑같았다. 선수들이 바뀌고 코칭스태프가 달라졌다. 책임지는 사람들이 같았다"며 "진정으로 책임감을 가져야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쳐있다.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즌도 우승과 거리가 멀다.
16년 연속 무관이다. 이젠 잦은 패배가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늘 시즌 전에 우승을 기대하다가도, 개막 후에는 실망의 연속이다. 로메로는 이제 선수와 감독이 아닌 구단 수뇌부가 이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트넘은 가장 최근 경기인 첼시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홈에서 2-0으로 앞서가다 3-4로 뒤집혔다.
발가락 부상에서 이날 복귀전을 치른 로메로는 전반 15분 허벅지를 다쳐 그라운드를 나갔다. 미키 판더펜, 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센터백 수비에서 큰 구멍이 생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 이적설도 나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로메로의 일침이 토트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