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 선수로 볼 뿐이다"

입력
2024.05.08 20:46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과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제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이 애제자였던 손흥민에 대해 '월드클래스'임을 확인시켜 주는 극찬을 던졌다.

무리뉴 감독은 EA 스포츠 'FC 온라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출연해 성승헌 캐스터, '이스타' 이주헌, '씨잼철' 김동준 등의 질문에 답했다.

손흥민을 직접 지도해 보고, 박지성을 상대해 본 명장에게 한국 선수들의 특징에 대한 질문이 날아들자 무리뉴 감독은 즉답을 거부했다.

대신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볼 뿐이다"라고 말하며 "토트넘 서포터들이 좋아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팀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팀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첼시 등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프로 무관은 기량에 비해 너무 아쉬운 결과이며, 우승컵을 들기 힘든 토트넘에서 오래 활약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을 밝혔다.

손흥민이 왜 훌륭한지도 구체적으로 말했다. "현대축구가 원하는 유연함을 가진 공격수다. 중앙과 측면이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손흥민이 빅 클럽들의 영입 제안을 당연히 받았겠지만 구단 정책상 이적은 불가능했다며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을 통해 모든 일이 진행된다는 걸 아시지 않나. 흥정하기 어려운 사람이고 본인이 원하는 계약만 한다. 선수를 계속 데리고 있으려 한다. 해리 케인 보셨다시피 선수를 매년 붙잡아둔다. 레비 회장이 영리한 사람이라는 건 이적시장 행보만 봐도 안다. 손흥민은 축구뿐 아니라 상업적 측면에서도 구단에 중요한 선수이며,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손흥민에 대한 찬사에 이어 선수 이적에 있어 완고했던 전 직장에 품은 불만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또한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라 친분이 있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의 대한민국, 주제 무라이스 감독의 전북현대를 봤다며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최근 요르단 상대로 왜 그랬는지도 이해가 안 된다. 지금 한국 대표팀은 현대 축구에 맞는 기술과 신체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유럽 최고 수준의 경험을 갖춘 선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친구 벤투가 감독할 때 봤는데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레벨이 높았다. 아시안컵은 좀 우승해 달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주제 무리뉴 감독(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아시안컵 직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는 사실은 인터뷰에서 처음 들었다며 "정말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이 여러 차례 밝혔던 토트넘 시절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었던 일에 대해 "손흥민의 추천 이후 직접 관찰하며 김민재와 영상통화도 여러 번 했는데, 얼마 안 되는 이적료 이견 때문에 영입하지 못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시 한 번 꺼내놓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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