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계약했는데' 김민재 영입 실패+방출?…뮌헨의 결론 성급하다

입력
2024.05.07 17:44
수정
2024.05.07 17:44
독일 매체 TZ는 7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 허용 대상에 분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최근 벤치 멤버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방출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 있고 거액의 급여를 수령 중인 김민재가 벌써 이적을 고려할지는 미지수이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았는데 방출설은 조금 이치에 맞지 않다.

최근 독일 현지 언론이 김민재가 이적한지 1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독일 매체 'TZ'는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 실패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미 가격표는 정해졌다"라며 김민재가 판매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가끔씩 보여줬다"라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보여준 2번의 실책은 그의 평판을 악화시켰다"라며 김민재가 이적 1년 만에 판매 대상에 포함된 이유를 설명했다.

독일 매체 TZ는 7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 허용 대상에 분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최근 벤치 멤버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방출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 있고 거액의 급여를 수령 중인 김민재가 벌써 이적을 고려할지는 미지수이다. 연합뉴스

이어 "이제 김민재는 뮌헨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라며 "레알전 때 열악한 포지셔닝과 탐욕스러운 경합으로 인해 실점을 허용한 김민재는 수많은 뮌헨 팬들을 화나게 했고, 수뇌부도 합리적인 제안이 올 경우 김민재를 내보낼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또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번에 판매 대상이 아니었지만, 레알과의 경기는 뮌헨 수뇌부가 생각을 재고하게끔 만들었다"라며 "이제 김민재의 이탈 가능성은 뮌헨 내에서 구체적인 주제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나폴리가 김민재 복귀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며 "나폴리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2억원)를 제시한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팔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 유럽에 진출한 김민재는 해당 시즌 40경기를 소화하며 유럽 수준급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이후 2022년 여름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인 나폴리로 이적했고 역시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서 46경기(2골) 출전을 이뤘다.

독일 매체 TZ는 7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 허용 대상에 분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최근 벤치 멤버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방출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 있고 거액의 급여를 수령 중인 김민재가 벌써 이적을 고려할지는 미지수이다. 연합뉴스

빠른 스피드와 공간 압박, 뛰어난 태클,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으로 올리비에 지루, 로멜루 루카쿠, 치로 임모빌레 등 세리에A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이러한 활약에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과 함께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도 이뤘다. 리버풀, 아약스 등 까다로운 팀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 때 실력 인정을 받아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했고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서 29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후보 30인 중 22위에 오르며 수비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뮌헨이 김민재 출전한 경기에서 실점을 많이 내주기 시작했다. 3월 초부터는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가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로 센터백 콤비가 바뀐 상황이다.

독일 매체 TZ는 7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 허용 대상에 분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최근 벤치 멤버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방출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 있고 거액의 급여를 수령 중인 김민재가 벌써 이적을 고려할지는 미지수이다. 연합뉴스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리자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계약 만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수준급 실력을 가지고도 벤치에 있는 김민재를 여러 구단이 원했다. 세리에A 인터밀란은 임대로 원한다고 했고 지난 여름 뮌헨과 김민재를 두고 경쟁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연결고리도 있었다.

김민재가 벤치 멤버로 밀리면서 이적설이 돌았을 때 뮌헨은 여전히 김민재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면서 팀에 남기기로 결정했다. 김민재도 뮌헨에 남아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전했는데, 단 한 경기가 김민재의 팀 내 입지를 크게 바꿔 놓았다.

김민재는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는데, 뮌헨의 2실점 모두 김민재 쪽에서 나왔기에 엄청난 혹평이 쏟아졌다.

수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김민재 경기력을 맹비난하면서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함께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TZ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출한 5000만 유로(약 732억원)를 회수할 수만 있으면 영입 제의에 귀를 기울일 생각이다.

독일 매체 TZ는 7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 허용 대상에 분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최근 벤치 멤버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방출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 있고 거액의 급여를 수령 중인 김민재가 벌써 이적을 고려할지는 미지수이다. 연합뉴스

다만 뮌헨이 이적 제의를 듣기로 결정해도 김민재가 이적에 동의하지 않으면 거래는 성사되지 않는다. 분명 김민재는 레알전 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뮌헨과 체결한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다. 명예 회복 기회가 많이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이적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또 현재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클럽을 떠난다. 아직 새 감독이 누구인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새 감독 밑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센터백 경쟁자인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부상이 잦은 선수라 차분히 기회를 기다린다면 김민재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독일 매체 TZ는 7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 허용 대상에 분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최근 벤치 멤버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방출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 있고 거액의 급여를 수령 중인 김민재가 벌써 이적을 고려할지는 미지수이다. 연합뉴스

무엇보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받고 있는 고액 급여를 포기할지도 의문이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에 입단할 때 주급으로 23만 유로(약 3억3700만원)를 받기로 계약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년에 1200만 유로(약 176억원)를 수령하는 셈이다.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 있어 김민재는 뮌헨에 잔류만 해도 앞으로 약 56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된다. 뮌헨이 김민재 방출을 결정해도 영입을 원하는 팀들이 김민재가 현재 뮌헨에서 받고 있는 급여와 비슷한 수준의 액수를 지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입단 1년 만에 방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건 분명 좋지 않은 일이지만 계약 기간이 많아 남아 있는 김민재가 벌써부터 잔류와 이적을 진지하게 고심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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