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우승 캐스팅보트? 현실은 '승점 자판기'...아스널X리버풀에 완패→맨시티전도 힘들다

입력
2024.05.06 06:40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가 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실은 '승점 자판기'에 불과하다.

토트넘은 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4 완패를 당했다. 직전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가 브라이튼에 패하면서 승점을 좁힐 기회를 잡았던 토트넘. 하지만 리버풀에 무릎을 꿇으면서 사실상 4위 경쟁은 끝이 났다.

리그 막바지로 향하면서, 우승 경쟁은 매우 치열해졌다. 여타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엔 무려 세 팀이 '우승 후보'로 불렸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리버풀이 그 주인공. 세 팀은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며 우승 레이스를 이어갔다.

한 경기만 미끄러져도 경쟁에서 떨어질 수 있는 상황. 이들의 운명을 가를 팀으로는 토트넘이 지목됐다. 세 팀 모두 토트넘과의 결전이 남아 있었기 때문. 한 마디로 토트넘이 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어떤 팀이 미끄러질까 예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저 '승점 자판기'에 불과했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토트넘은 무려 4연패에 빠졌다. 아스널, 리버풀 등 우승 후보와의 경기에선 맥없이 패하며 무너졌다.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아스널전에선 홈에서 경기를 펼친 만큼, 표면적인 지표에서 모두 앞섰다. 그러나 아스널의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15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아스널. 전반 27분엔 부카요 사카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승리를 굳혔다. 전반 38분엔 카이 하베르츠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아예 경기를 끝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부랴부랴 2골을 넣긴 했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더 이상 좁히진 못했다.

리버풀전에선 완전히 밀렸다. 점유율은 다소 우세했지만, 슈팅 횟수는 2배 이상 차이가 났고 4골을 먼저 실점했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가 득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앤듀르 로버트슨, 코디 각포, 하비 엘리엇이 추가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4-0까지 만들었다. 토트넘은 뒤늦게 히샬리송과 손흥민이 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진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리버풀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직 우승 후보의 발목을 잡지 못한 토트넘.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주인공은 맨시티. 하지만 지금의 흐름을 고려했을 땐, 맨시티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은 현재 시즌 처음으로 4연패의 수렁에 빠졌으며 이 기간동안 무려 4실점을 하는 등 수비적인 불안함에 노출돼 있다. 토트넘이 역사적으로 맨시티전에 강하긴 하지만, 엘링 홀란드를 필두로 한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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