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장 넘어 종신계약 목표"...31살 손흥민, 무관에도 'Mr.토트넘' 선택할까? 재계약 임박설

입력
2024.05.04 20:41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무관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피터 오루크 기자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에 자신감이 있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려고 한다. 손흥민은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토트넘 보드진들은 손흥민 측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제 합의가 거의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시즌 종료 전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할 가능성이 없다. 이번 재계약은 손흥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반영하는 계약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장기 계약을 노린다. 게약이 된다면 손흥민은 남은 전성기를 북런던에서 보낼 것이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갔고 9년 동안 활약 중이다. 토트넘에서 공식전 400경기를 돌파했고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을 앞둔 상태다. 토트넘 통산 160호 골을 돌파하면서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단독 5위에 올라있다.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만 손흥민 위에 있다.

올 시즌부터 토트넘 주장직을 맡았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가 떠나면서 생긴 리더십 공백을 완벽히 메웠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며 실력적으로도 주장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6골 9도움을 올리고 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 생긴 득점 공백도 메워줬다. 최전방과 좌측면을 오가면허 최고의 활약을 했다.

토트넘은 최근 들어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 중이며 나이가 든 선수들은 과감히 내보냈다. 손흥민은 예외다. 지금 상황에서 실력, 경험, 리더십 모두 갖춘 손흥민이 없다면 토트넘은 무너질 것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바라는 이유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넘어 장기계약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에 남을 경우 트로피를 들 수 있을까. 손흥민은 개인 기록 면에선 최고지만 트로피가 없다. 이번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했으나 좌초가 돼 UCL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첼시전 참패 이후 한 팬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손흥민을 정말 좋아하는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건 트로피 없이 은퇴를 하는 걸 의미한다. 역대 최고 아시아 선수가 될 수 있지만 그의 경력에 트로피가 없기에 미래에는 그렇게 불리지 못할 수도 있다. 앞으로 손흥민의 상태는 크게 달라질 거 같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이제 언제 기량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에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개인 기록은 압도적이지만 트로피가 없는 건 흠이며 앞으로 토트넘에 있으면 트로피를 따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UCL을 다음 시즌에도 또 못 나간다면 손흥민 경력에 또 다른 스크래치가 될 것이다. 재계약 이전 UCL 진출을 하고 재계약을 맺은 뒤 다음 시즌부터 다시 트로피를 노리는 게 토트넘과 손흥민이 바라는 그림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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